지난 5년간 녹내장, 당뇨병성 막망증, 황반변성 등 3대 실명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33%나 증가했으며, 이들 환자 가운데 50대 이상 고령자 증가율은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국회 복지위)이 지난 5년간 3대 실명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에 대한 진료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고령자들에게 이러한 질병이 급증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3대 실명질환 진료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의 환자는 2.6% 증가한 반면, 50세 이상의 고령환자는 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실명질환에 대한 진료환자를 연령대로 살펴본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환자의 증가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50대 녹내장 진료환자는 37.1% 증가한데 반해 70세이상 진료환자는 8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황반변성은 50대가 41.6% 증가한데 반해 70세이상 진료환자는 1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예방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실명질환들이 증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검진이 매우 필수적이지만,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안과질환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 부족할 뿐 아니라 건강보험제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에도 이러한 안과질환검진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의 항목을 살펴보면, 눈과 관련된 검진은 단지 시력검사만 실시할 뿐이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식생활 및 생활패턴의 변화와 안과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해 실명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이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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