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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에 말라가는 내 눈, 안구건조증”도움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검진센터 안과 권지원
고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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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8.26  11: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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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이란 눈에서 분비되는 눈물이 부족하여 생기는 여러 증상군을 말합니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눈에 들어온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며 나쁜 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하고 있어 눈 건강 및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우리가 굳이 느끼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면서 눈물이 눈동자를 적시게 되는데,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어 이물감 없이 눈을 깜박일 수 있게 하는 윤활액 역할을 하며, 검은 눈동자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마르게 되면 시력엔 이상이 없는데도 보이는 것이 뿌옇게 느껴지고 뻑뻑함, 눈시림, 뭔지 모를 눈의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물샘에서 눈물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다면 곧 눈이 말라 실명하게 되며, 적게 분비되어도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후가 되면 피곤하다, 독서를 오래 못 하겠다, 하루종일 컴퓨터 작업 하는데 눈이 뻑벅해서 힘들다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컴퓨터 모니터나 책을 오래 보게 되면 눈깜박임 횟수가 정상보다 1/3 이하로 줄어들게 되어 눈이 쉽게 마르고 피곤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작업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서 눈이 마르지 않도록 하시고, 주기적으로 휴식시간을 가지어(50분 작업시 10분 휴식)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불면 눈물이 나서 외출하기가 힘든데, 안과에 가면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며, 눈물이 부족한 것이 안구건조증인데, 왜 눈물이 나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눈물이 부족한데, 바람이 불어 눈물을 말려버리니, 우리의 뇌에서는 눈물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순간적으로 눈물생성을 하도록 지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은 눈물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건조한 실내에 바람이 부는 환경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킵니다. 대표적으로 여름에 에어컨을 틀고 지내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므로, 건조증이 있는 경우, 에어컨에서 먼 곳에서, 직접 바람을 쐬지 않게 작업환경을 바꾸는 것이 좋고, 추운 겨울에도 바람이 나오는 히터 뿐 아니라 전열기구 등에 의해 주위환경이 건조해져서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미용적으로 아이라인 문신이나 속눈썹연장술을 하는 여성분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안검염이 많이 관찰되는데, 안검염도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안검염은 안검(눈꺼풀)의 염증을 말하며, 크게 앞쪽 눈꺼풀염증(전눈꺼풀염증)과 뒤쪽 눈꺼풀염증(후눈꺼풀염증)으로 나뉩니다.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며, 치료하면 증상은 호전되지만 피지샘 기능장애와 정상세균총의 상주로 인해 완전한 치료가 어려우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검염은 크게 세균성(감염성)과 비세균성(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원인세균으로는 포도알균이 가장 흔합니다. 세균의 작용으로 각종 효소가 분비되어 이의 작용으로 독성반응이 나타나고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합니다.

비세균성으로는 눈꺼풀에 존재하는 지방샘(마이봄샘)의 기능이상이 원인이 됩니다. 눈물층은 바깥쪽부터 크게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나뉘며, 눈꺼풀에 있는 지방샘의 분비물이 눈물의 지방층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눈꺼풀에 염증이 있어 지방샘의 분비가 저하되거나 지방성분의 변화가 일어나면 눈물층이 불안정해져서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뻑뻑함, 눈시림 뿐 아니라 흰자위의 충혈과 자극감, 눈을 뜨기 어려운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안검염은 지루성 피부염이 있거나 눈주위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경우 더 잘 호발하나,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눈꺼풀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검염의 치료는 눈꺼풀을 깨끗하게 해서 각종 세균이나 분비물을 제거해 주는 것으로, 온찜질, 눈꺼풀 마사지, 눈꺼풀테 문지르기 등이 있습니다. 온찜질은 따뜻하게 젖은 수건을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 위에 5~10분간 덮어 지방샘의 찌꺼기를 연화시킵니다.

눈꺼풀마사지는 이렇게 연화된 지방샘의 찌꺼기를 배출시키고, 눈꺼풀테 문지르기는 세척제를 사용하여 눈꺼풀테를 문지르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안연고를 발라 주거나, 경구용 항생제를 일시 복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예방으로는 눈을 만질 때는 항상 손을 씻고 깨끗한 손으로 만지도록 하며, 오래 보관했던 식염수 등의 제제를 함부로 눈에 넣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눈화장은 세안시 눈화장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여 철저히 제거하도록 합니다. 또한 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안과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증발과다가 안구건조증의 주된 원인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안구표면의 염증으로 인한 눈물생성의 악순환고리가 주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인공눈물의 보충만으로는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렌즈를 장기간 착용한다거나 눈을 많이 쓰는 등 평소의 생활태도나 건조한 작업환경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눈꺼풀에 염증이 있어 생기는 안구건조증도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등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 중에 눈물분비를 감소시키는 약도 있습니다. 연령증가로 인한 호르몬분비의 변화로 노년층에는 거의 대부분 안구건조증이 있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본인의 눈에서 눈물분비를 적게 하는 것이 원인이므로 완치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다양하고, 원인 또한 다양합니다. 본인의 건조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받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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