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마약류 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돼 관세청이 신종마약류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관세청의 "2010년도 상반기 마약류 밀수 검거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주요 마약류 총 104건, 4280g, 81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기준으로 51% 증가한 수치이다.

2010년도 상반기에 적발한 마약류는 총 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1회 투약분 : 메스암페타민 0.03g, 대마초 0.5g)이다.

올 상반기 마약류 밀수동향의 주요 특징은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류가 급속히 대마초 및 엑스타시 등 기존의 마약류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대마류 검거실적이 30건 845g으로 전체 압수량의 20%를 점유하는 등 지난해 적발 비중 42%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합성대마 및 크라톰 등 신종마약이 33건 779g으로 지난해 상반기 5건 39g 대비 건수는 5.6배, 중량은 18.9배 증가하는 등 국내 마약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항공여행자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악용하는 중계밀수가 감소한 반면, 집중단속에 따른 풍선효과로 해상여행자를 이용한 밀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마약의 종류별 적발내역은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이 35건 2,645g, 대마류가 30건 845g 신종마약류가 33건 779g, 기타 6건 11g 이었다.

밀수 경로별 적발내역은 해상여행자에 의한 밀수가 8건 1828g, 국제우편물을 이용한 밀수가 67건 1720g, 특송화물 이용밀수가 13건 401g, 항공여행자에 의한 밀수가 12건 298g 등이었다.

원어민강사나 해외유학생 등에 의한 국제우편물을 이용한 자가소비형 소량밀수는 크게 증가해 건수로는 116% 중량으로는 319%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단서별로는 탐지견에 의한 적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6건 25g에서 금년도 33건 628g으로 동기대비 건수 4.5배 중량으로는 23배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신종마약류의 밀반입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의 접속차단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탐지견에게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의 인지훈련을 실시하고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 등 신종마약류 주요 밀반입 경로에 단속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경찰, 국정원, 美 DEA(마약단속청) 및 외국세관 등 국내외 단속기관과 정보교류 및 공조를 통해 신종마약류 등 불법 마약류의 국내반입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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