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이자 향신료로서 카레의 원료로 사용되는 강황(薑黃, curcumin)이 수명연장과 노화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원장 박영훈) 장수과학연구센터의 이규선 박사와 유권 박사 연구팀은 생명연의 "기본사업"과 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강황에 의해 노화가 억제되고 노화 촉진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된다는 사실을 초파리를 이용해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강황을 섭취한 초파리는 섭취하지 않은 초파리에 비해 평균 수명이 약 20% 증가했으며, 노화에 따른 퇴행 현상의 감소도 낮아 건강수명 역시 증가했다.

강황을 섭취한 초파리는 섭취하지 않은 초파리에 비해 여러 환경 스트레스에 대해 저항성을 보였으며 강황을 섭취한 초파리는 노화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Rejuvenation Research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2010년 8월호에 출판될 예정이다.

이규선 박사는 “강황에 의한 노화억제 연구는 강황을 이용한 항노화제의 생산 등 신약개발과 같은 부분에 응용될 수 있으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노령 계층이 건강 장수 계층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학교의 민경진 교수 연구팀과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Jafari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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