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병원 비뇨기과 정한 교수^^^
갑작스럽게 생긴 참을 수 없는 옆구리 통증과 오심, 구토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 중에 결석이란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경우 그 발생빈도가 더 증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요로 결석은 비뇨기과 분야에서는 3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평생 동안 10명 중 1명은 요로 결석을 앓게 된다.

15년 전만 해도 개복 수술에 의한 치료가 이루어 졌으나 최근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결석배출을 유도하는 약물 치료나 체외충격파쇄석술 같은 입원이 필요하지 않는 치료를 일차적으로 선택을 한다.

충격파로 결석이 부서지지 않거나 결석의 크기가 커서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마취 후에 시행하는 내시경 수술인 요관경 시술, 경피적 시술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요석의 수술적 완전 제거가 요석의 재발 방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요석은 높은 재발률을 나타내는 질환의 하나로 치료 후에도 매년 7~10% 빈도로 재발하며 이로 인한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손실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석의 원인>

요석환자들은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은 “돌이 왜 생깁니까”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역학 및 대사 연구를 통하여 많은 위험인자들이 밝혀졌으나 그러한 요인에 노출되었을지라도 모든 사람이 다 요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석의 원인을 한가지로 말하기는 아직까지 어려운 실정이다.

1. 물리화학적 요석 생성기전

어떠한 경우이든 요석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그 성분이 되는 물질이 소변에 과포화로 존재해야 하는데, 소금을 물에 넣을 때 어느 정도까지는 용해가 일어나지만 일정량 이상을 넣게 되면 더 이상 녹지 않고 침전되는 현상을 연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불행히도 사람의 소변은 항상 요석을 생성할 수 있는 물질들이 과포화 상태로 존재하지만 요석의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 역시 같이 존재 하여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균형이 깨어지는 다양한 변화가 요석발생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2. 내적 혹은 외적 요인인자

최근에는 요석의 발병 원인으로 유전적인 소인을 부여하려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여러조사에서 그 관련성이 나타나고 있다. 요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유전질환으로는 가족성 신세뇨관산증, 시스틴뇨증, 원발성고수산뇨증 등이 있다.

또한 요석의 발생은 지역간 차이도 나타내며 요석의 성분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기후, 지역의 식생활 등의 차이를 반영하는데, 요석은 더운 날씨에서 발생하기 쉽다.

3. 기타 요석의 원인 (Secondary and miscellaneous urolithiasis)

소변에서의 과포화나 억제제의 결핍 등의 요석의 발생 소인은 일차적인 특발성 대사장애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간혹 칼슘 흡수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이상을 초래하는 부갑상선질환이나 장기간의 침대 요양, 전신감염증, 육종증, 잦은 설사를 동반하는 소화기 장애 같은 질환들에 병발하여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요석의 예방>

요석은 치료의 방법에 상관없이 7~10%의 높은 재발률을 가진다는 사실과 다양한 내과적 조치가 재발 예방에 효과적 이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현시점에서 요석의 내과적 관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 수분 섭취

수분의 섭취를 증가하여 요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소변에서의 요석 형성 물질들의 농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형성된 결정체가 성장하기 전에 자연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과거부터 요석 환자에서 가장 권장되는 방법이 바로 수분 섭취를 늘리도록 하는 것이며 여러 역학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실제로 수분 섭취를 권장한 그룹에서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하여 요석의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2. 정상칼슘식이

요석의 70내지 80% 이상은 칼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사 검사를 시행해 보면 고칼슘뇨증이 30%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견된다.

이는 과거부터 칼슘의 섭취 제한이라는 통속적인 식이요법을 권장하게 만든 근간이었으며 보다 세분화된 고칼슘뇨증의 분류를 통하여 특이적 치료를 시행하여 왔다.

그러나 칼슘의 섭취 제한이 기대와는 반대로 역효과를 나타내며 오히려 정상 혹은 증가된 칼슘 섭취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최근에 들어서는 칼슘의 섭취량에 대해서는 제한식 보다는 오히려 정상 섭취 (800-1200mg/d)를 더 권장하고 있다.

3. 저염식이요법

나트륨은 직접적인 요석의 성분은 아니나 칼슘의 배설을 조장하고 요의 수소이온농도를 떨어뜨려 억제 인자를 감소시키며 요산염 (urate)을 증가시켜 요석을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소금의 섭취가 높은 식생활 환경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지만 부득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에는 동시에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4. 저수산식이요법

수산은 칼슘석과 함께 요석을 형성하는 주된 성분으로 환자에서는 저수산 식이를 추천하고 있으며 또한 요석 예방 요법의 일반적인 권장 사항이다. 수산은 토양에 다량 존재하기 때문에 식물에 많으며 콩류, 호두, 아몬드, 밤, 쵸콜릿, 등에 많다.

5. 동물성단백질의 섭치제한

생활의 부유함 정도와 요석 발생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는 동물성 단백의 고섭취와 요석 발생과의 관련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물성 단백은 칼슘석과 요산석의 위험인자로 되어 있다.

6. 요산제한식이

요산은 요산석 뿐만 아니라 칼슘석의 원인물질이며 억제물질인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키는 작용을 하는 요석의 촉진제이다. 소변 내 요산은 주로 퓨린의 섭취에 의하여 일어나며 생선류, 모든 종류의 육류, 시금치, 뱀장어, 조개류, 가재류 등에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고요산뇨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이러한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7. 구염산섭취권장

구연산은 요석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로 요석환자의 15-63%에서 저구연산뇨증이 발견되며 약물로도 판매되고 있다.

구연산은 감귤류에 많으며 특히 레몬 주스에는 2L에 약 5.4g 정도의 많은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다.

그밖에 바나나, 오렌지에도 구연산이 많다. 다만 오렌지에는 동시에 수산의 함량도 많아 고수산뇨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추천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요석 환자에서 대사 검사를 통한 특이적 치료를 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예방지침은 수분의 섭취를 증가시키고, 육류를 피하고, 싱겁게 먹으며, 수산의 섭취를 제한하고 정상적인 칼슘 섭취를 할것을 권장하는 것이다.

<요석의 치료>

1. 체외충격파쇄석술 (extracoporeal shock wave lithotripsy: SWL)

체외충격파쇄석술 (extracoporeal shock wave lithotripsy: SWL)은 1980년 Chaussy 등의 보고 이후 요석 치료에 있어서 높은 성공률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요석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장치의 발전으로 요석을 정확히 진단 및 조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충격파 발생장치의 개발로 다른장기 손상을 줄이면서 강력해진 충격파가 요석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충격파 발생기전에 따라서 요석을 더 작게 조각내어 배설되게 하는 등 기계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2. 내비뇨기과적 수술치료 (요관경수술, 경피적수술)

(1)요관경 수술

크기가 1 cm 이상의 요관석이거나 크기가 작더라도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의해 치료되지 않는 요관석의 요관경을 이용한 수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나 골반수술 이후 요관의 유동성이 사라진 경우나 요관협착이 동반되어 있는 환자의 경우 요관경이 결석부위로의 진입이 어려워 수술이 실패할 수 도 있으며 치료 도중 결석이 상부로 이동되어 요관경이 결석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2)경피적 수술

경피콩팥돌절개술 (percutaneous nephrolithotomy, PNL)은 이미 1970년대부터 신석의 최소침습치료 방법으로 소개되었지만1 1980년대 체외충격파쇄석기2가 도입됨으로써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하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의 임상적 적용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고 제한 점들이 보고되면서 다시 경피콩팥돌절개술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고 현재는 녹각석과 같이 요석의 용적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 하부 신배에 위치한 1 cm 이상의 신석인 경우에는 가장 먼저 시도되는 일차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소형화되고 정밀해진 기구와 체내쇄석기술의 개발과 함께 보조치료방법의 병용 등으로 요석의 완전제거율이 약 90% 정도에 이르면서 경피콩팥돌절개술의 적응증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