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욱 원장(그랜드성형외과)^^^
얼마 전 아들의 비염 때문에 병원을 찾은 김경미(가명)씨는 이제 10살 된 아들의 얼굴이 약간 비대칭이 되었다는 의사의 말이 깜짝 놀랐다.

오랜 비염으로 구강호흡이 습관이 된 탓이라고는 하지만 설마 입으로 숨을 쉰다는 이유만으로 얼굴이 변형되었다는 말이 믿겨지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잘못된 버릇이나 자세는 장기화되면 체형의 변화는 물론, 안면변형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아무생각 없이 하는 구강호흡은 구강 내 압력의 균형을 깨트려 장기적으로 치아와 아래턱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즉, 구강호흡이 지속될 경우 돌출입, 주걱턱, 안면비대칭 등 후천적으로 안면변형이 올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얼굴뼈의 변형은 어린이가 성장했을 때 콤플렉스가 되어 불편을 겪게 될 수도 있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입이 항상 벌어져 있으면 혀로 자꾸 치아를 누르게 되고, 그렇게 구강호흡이 장기화 되면 부정교합, 돌출입, 주걱턱, 안면비대칭 등 얼굴뼈의 변형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구강호흡이 어린이들의 안면변형은 물론 학습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일반치과학회(AGD)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으로 호흡을 하는 사람들은 치은염과 충치 등을 많이 앓고 있었으며, 상층기도폐색과 고혈압 등을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런 문제는 어린이들에게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는데, 입으로 숨쉬는 버릇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얼굴이나 치아의 발달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돼 얼굴이 좁고 길게 변했으며,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고 치아가 비뚤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쉬면서 세균이나 먼지, 꽃가루, 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기관지 내부에 접촉해 감기나 편도선염등의 호흡기질환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아이가 입을 항상 벌리고 있거나 입술이 건조하다면 구강 호흡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학업에 열중해야 할 청소년기에 집중력 감퇴 등으로 인해 학업 능률이 오르지 않거나 한창 예민한 사춘기 때 부정확한 발음과 외모 콤플렉스 등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 등으로 얼굴이 굳어진 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어른이 되어 이미 생겨버린 안면비대칭은 양악수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일단 비대칭의 원인과 정도, 범위 등을 분석하여 종합적인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얼굴뼈의 길이나 크기의 차이가 아니라 얼굴뼈 자체가 휘어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턱의 전반적인 중심선과 함께 코, 입의 위치까지 틀어져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는 양악수술이 필요하며 "V라인사각턱수술"도 얼굴뼈를 교정해 주는 안면윤곽수술을 병행한다면 더욱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안면윤곽 수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만족도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얼굴뼈의 이동 위치와 그에 따른 피부, 지방조직의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는 "3D-CT" 등 안면윤곽 수술을 위한 전문장비와 기술을 갖춘 전문병원과 전문의인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곧 다가오는 어린이날, 특정한 날이라는 이유로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이나 놀이공원도 좋겠지만, 내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쉽게 턱을 괴는 등 좋지 않은 습관은 없는지 살펴보고, 평소에도 아이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그런 습관들이 있다면 조기에 바로 잡아 후천적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아이의 콤플렉스를 미연에 방지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도움말: 유상욱_ 성형외과 전문의/ 그랜드성형외과 대표원장)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