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투여후 장내세균이 죽거나 손상된 경우 한약을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감소된 장내세균을 정상화시켜 장기능을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미국 스탠버드 대학의 데이비드 럴먼 박사는 장 박테리아에 대한 피해가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진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조차 실험결과 유익한 장 박테리아를 30%나 사멸시켜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줄어든 장 박테리아들이 원래 상태로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4주가 걸렸고, 활동력이 저하되거나 보이지 않는 세균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생물학(PLoS-bi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토야마대학 천연물의학연구소의 TANI Tadato교수와 HE Ju-Xiu교수, AKAO Teruaki교수는 "J Pharm Pharmacol"과 "Biological & pharmaceutical bulletin"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항생제 투여로 한약처방(작약감초탕)의 흡수가 저해됐으나, 1~2일 후 한약을 투여해 한약의 좋은 성분이 정상적으로 흡수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장내세균이 항생제로 손상이 됐으나 한약을 투여하면 효소 생산 박테리아 성장이 촉진되어 빠르게 장내 기능이 정상화 된 것 이라는 연구결과여서 향후 한약처방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약과 항생제의 병용투여시 한약의 작용동태를 조사한 실험에서 작약감초탕(SGT)내 감초의 성분인 글리시르진은 장내 세균에 의해 18beta -glycyrrhetic acid(GA)로 변화돼 혈액속으로 흡수되는데, 항생제 투여 후 한번 SGT를 투여 하였을 경우에는 글리시르진의 활성 회복은 저해되었고 이는 12일이 지속됐으나 항생제투여 하루 후부터 반복적으로 SGT를 투여하면 글리시르진의 생활성 회복이 가속화 됐다.

곧 항생제를 투여해서 장의 세균이 손상되더라도 한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장의 세균이 정상화되어 한약의 효과가 발휘됨을 알 수 있다.

한의협은 "한약은 천연 항생작용을 가진 것도 있으며,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산균의 증식을 촉진하고, 유해균과 항원을 제거 억제하며, 장의 면역을 증강시켜 장의 건강을 지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항생제 내성도 없애주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한약과 항생제를 투여한 동물실험에서 한약을 먹은 동물은 성장이 촉진되고 장내에 유산균이 더 많이 증식했다는 결과도 보고 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또 "한약은 천연 항생작용을 가진 것도 있고 면역기능을 증강하는 한약이 있으며, 복합작용을 하며 만성 염증, 궤양에 한약만을 투여하여 치료할 수도 있다"면서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를 포함해 장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한약 처방 및 건강 조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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