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육시설의 20%가 급식위생이 엉망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국회 복지위/여성위)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하절기 보육시설 급식위생 점검결과"에 따르면 전국 3만3217개의 보육시설 중 8009개소를 점검한 결과 1758개소(20.2%)가 급식위생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14개소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서울(375개소), 부산(114개소), 인천(109개소) 순이었다.

점검시설수 대비 불량률은 강원이 가장 높은 36.1%였으며, 나머지는 부산(33.0%), 서울(32.6%), 인천(30.4%)순으로 이들 지역은 3곳 중 1곳 꼴로 급식관리가 부실했다.

반면 지적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7.2%), 경남(8.5%), 전북(9.8%), 제주(12.5%) 순이었다.

불량 항목별로 구분해 보면 총 2662건에서 음식물 관리상태 불량이 67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배식위생관리(639건), 급식일지 작성(593건), 식단표 준수(271건)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경기(954건), 서울(584건), 대전(216건), 부산(174건) 순으로 지적사항이 많이 발생한 반면, 전북(25건), 경북(25건), 제주(25건), 전남(32건)은 가장 적게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평가인증 등을 통해 보육시설의 급식위생상태가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일부 보육시설에서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자재를 사용하거나 조리실마저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은 일회성 점검보다는 시정여부를 확인하는 지속적인 행정지도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