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필수의약품 조달절차를 진행하면서 많은 제약사들이 공공의료기관에 필수의약품을 조달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수협, 회장 이윤우) 중국스페셜리포트 최근호가 전했다.

2009년 8월, 중국 정부는 개정된 필수의약품 리스트를 발표했다. 개정된 필수의약품 리스트는 총 307가지 종류의 의약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료보험이 적용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010년 말까지 중국 내 60%의 공공의료기관에 필수의약품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국스페셜리포트 최신호에 따르면 후베이성, 장시성, 위난성 등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필수의약품을 조달할 특정 제약사를 선정했다. 후베이성 정부는 10개 성(省)급 조달 제약사와 15개 시(市)급 조달 제약사를 선정했다. 허난성 정부는 성(省)급 조달업체 수를 10개로 제한하고 있는 반면 장수성 정부는 구(區)급 조달업체만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 지방정부를 제외한 다른 지방의 필수의약품 조달 자격조건은 다소 낮은 편이다. 쓰촨성 보건부는 2010년 1월 5일 필수의약품 조달 자격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규정에 따르면 최소 500 ㎡ 이상의 보관창고를 보유할 경우 조달 자격조건을 갖추게 된다. 광서장족자치구와 저장성의 조달 자격기준 역시 낮은 편이다.

산업분석가는 “중국 지방 정부의 필수의약품제도의 도입으로 지역 내 주요 제약사들은 조달권 획득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필수의약품 공급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의료기관의 필수의약품 조달은 제약업체에 있어 중요한 시장임이 틀림없다. 업체들은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병원 의약품 조달 시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소제약사들은 지역 내 제약사들과 공급연합을 결성하는 등 대형제약사를 상대로 공공의료기관 조달권 획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09년 11월 저장성의 5개 제약사는 저장성지역연합(Zhejiang Community Alliance)을 결성했으며 필수의약품 공급시 연합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 지역연합은 저장성 필수의약품 공급량의 25% 비율을 차지고 있다.

장수성 역시 장수성지역연합(Jiangsu Community Alliance)이 결성되었다. 연합에 가입한 제약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의 조달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산업분석가는 “의약품 공급연합 체결은 중소제약사들이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며 이 같은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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