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한의사회와 인천세관본부가 공동으로 국내로 밀반입된 녹용 등 불법한약재를 소각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23일 인천시한의사회와 공동으로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불법한약재를 소각했다.

이날 보따리상이나 수입업자가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불법 반입물품은 녹용 등 약 50t에 150억원 상당으로 전량 폐기처분됐다.

종류별로는 식품검역 등에서 불합격한 동물쓸개 28kg을 비롯해 홍삼 100kg, 등 한약재류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만여 정, 가짜 버버리 무릎담요 8000여 개, 짝퉁명품 가방 2000여 점 등 모두 60여 종, 89건에 달했다.

인천세관은 압수품을 차에 싣고 서구 석남동의 소각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천시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불법한약재 추방 캠페인"을 벌였다.

두 기관은 "중국 등지에서 수입되는 불법 한약재 근절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결의하고 시민에게 합법적이고 안전한 한약재를 사용해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천시한의사회 회원 일동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한의약과 한방 의료가 반만년 동안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켜왔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또한 한의약 관련 분야가 그 뛰어난 치료 효과의 입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각 나라별로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의 인술을 펼치는 당사자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 국내 한의약의 현실은 한약재에서 중금속, 잔류 이산화황, 잔류 농약 등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해 한약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으며 일각에서 한약이 마치 위해 물질로까지 폄하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토로했다.

인천시한의사회는 "그동안 한약을 다루는 일선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안전하고 질 좋은 한약을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음을 자부한다"고 강조하고, "하지만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강화되는 정부당국의 비현실적 검사 기준 및 규제와 함께 갈수록 열악해지는 국내외 한약재 생산 및 유통 환경, 식품용 한약재의 허술한 관리 등으로 "한약의 안전성 문제"가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엄격한 한약재 관리정책을 촉구했다.

결의문은 또 "오늘날의 한의약 산업 위기는 정부의 규제 강화 한 가지만으로 절대 해결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상호 연결돼 있는 많은 문제들이 유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관계 기관의 비현실적 검사 기준에 대한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해당 분야의 종사자인 우리들의 역할과 노력 역시 무엇보다 중요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한의계의 자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천시한의사회 회원 일동은 불법, 불량 한약재의 유통을 근절하고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노력할 것과 정식으로 유통되는 정품 한의약품만을 사용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정부 당국이 한약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한약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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