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져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언비어 난무, 공포심 유발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 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언론은 사회 여론이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내용만을 선택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으로 치닫고 있고, 어처구니 없는 유언비어들도 곳곳에서 유포되고 있다. 특히 사망자를 강조하는 위주의 보도는 "혹시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국민불안감을 한층 부채질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행태는 신종플루와 관련 국민들의 대응자세를 고취시키는 차원에서는 다소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들을 전체적으로 공포를 몰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이유는 공포심 유발의 경우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은 유언비어 생산의 근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일반 국민들을 만나 보면 본인이나 가족이 엄청나게 위험한 신종플루의 희생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의사들은 신종플루는 전염성은 높지만, 발병률이 낮아 평소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염의 가능성도 적으며, 감염이 되더라도 대부분 아무런 조치 없이 자연 치유되거나 항바이러스제로 완치된다고 한다.

특히 성인의 경우 1회의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0.07% 정도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신종플루 뿐만이나라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인한 평균 사망자 수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만명 정도가 발생한다. 지난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도 전 세계서 3,00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냈다. 그때도 지금보다는 요란스럽지 않았다.

따라서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전염병 상태와 치료법, 위생감시 캠페인 등에 대한 가감 없는 정보 전달이 어렵게 된다. 급기야는 보건정책에 대한 불신 풍조가 널리 퍼져 정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 이 사회가 신종플루 페닉에 빠질 수 있다.

이제는 정부, 의-약계, 언론이 일체감을 갖고 공공연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신종 전염병의 희생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 생산활동을 저해해 능률을 뜰어뜨리고, 외부활동을 자제함으로써 시장경제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한가지 소문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번 신종플루 공포감 조성은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 선거를 놓고 시작됐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이슈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 질병과 전쟁인 만큼 이번 신종플루가 그 희생양이 됐다는 소문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 마거릿 찬 사무총장이 연임을 위해 신종플루 약을 생산하는 모 제약사를 밀고 있으며, 일본의 한 인사가 사무총장 도전을 위해 후발 제약사들을 등에 업기 위해 시작된 경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즉 WHO 사무총장이 되기위해서는 막대한 선거자금이 필요한데 윈윈차원에서 이번 신종플루 확산 공포 프로젝트가 가동됐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진실이 아니기를 믿고 있지만 그동안의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비해 이번에 유난히 부산을 떠는 것을 보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앞으로 변형 신종플루나 더 강력한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면 더 부산을 떨 것이 아닌가. 결국 지구가 있는 한 인플루엔자 유행은 계속될 것이기에 매년 우리는 이런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는 결론이다.

이제부터라도 근거에 바탕을 둔 의사 결정이 이뤄져야 하며, 극도로 공포심을 자극하는 보도 유언비어 유포 등은 자제해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성의 정도를 국민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해야한다.

수시로 정책을 발표하고, 담화문을 발표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언론도 이에 동참해 사망위주의 보도를 지양하고 예방 차원의 국민계도 역할에 나서야 한다. 신종플루도 지나고 나면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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