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5일 16일 연이어 발생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신종플루 안전권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신종플루 환자도 2,089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중이라고 한다.

이런 유형 이라면 또 다른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계속해서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정부가 감염 예방과 방역을 위해 경각심을 더욱 높이는 한편 개인과 집단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는 있지만 뭔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다시말하면 감염 예방과 방역이 정부의 의지만으로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보건당국과 함께 개개인 모두가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을 막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우려되는 것은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 타미플루 처방을 내리도록 보건당국이 병원협회와 의사협회를 통해 일선 병.의원에 지침을 내렸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는 곧 방역관리에 구멍이 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국이 좀더 고삐를 조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대로 첫 사망자는 태국 여행후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 패혈 합병증이 원인이 됐지만, 두 번째 사망자는 신종플루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특히 이 환자의 경우 해외여행력이나 확진 환자 접촉력이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돼 누구나 신종플루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해외 여행이나 어학연수, 문화체험, 자원봉사를 다녀온 학생, 각종 캠프와 수련회 참가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개학시 집단 발병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여름 보다는 가을에 독성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때다. 마침 정부가 신종플루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 환자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하니 지켜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국민들은 그저 당국만 처다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이미 수차에 걸쳐 정부가 당부한 행동요령을 숙지해 이를 생활화 하는데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마지못해 신종플루가 유행 중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를 여행할 때는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꼭 준수하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정부도 이번 사망자 발생에서 나타났듯이 초기 환자 대응체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 직접 의료기관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신고 실태도 섬세하게 파악해 초기 진료를 게을리 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가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내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경남지역 의료기관을 옮겨다니는 동안 의료진은 신종플루 감염을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신종플루 사망자를 막기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신종백신 확보시기도 될 수 있다면 앞당겨야 한다. 약이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후진국형 의료체계는 더더욱 없어져야 한다.

당국도 국민도 모두가 신종플루를 몰아 내는데 적극 동참하자.그것만이 제3 제4의 사망자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 당부하건데 정부가 발표한 신종플루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이참에 다시한번 숙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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