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빈도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고, 폐경후 골다공증에 관심이 집중되어 골다공증은 오랫동안 여성의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남성에서도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뼈의 폭이 넓고 두껍기 때문에 전신 골량은 남성이 여성보다 크고, 남성의 골밀도가 여성에 비하여 높게 측정되지만 몸통골격의 부피를 고려한 골밀도는 성인남녀에서 차이가 없다.

남성에서는 일생동안 최대골량의 약 20~30%가 소실되고, 척추골절의 10~15%와 고관절부 골절의 20~25%가 남성에서 발생한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에서는 여성에서와 같이 급격한 호르몬의 감소는 드물지만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여 "남성 갱년기(andropause)"를 맞게 되고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남성 갱년기 및 골다공증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게 서서히 발생하므로 현저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 증상으로 우울증과 매사에 소극적으로 반응하며 자신감이 소실되거나 근력이 떨어지고, 지방이 복부에 축적되어서 배가 나오고, 근 위축이 발생하여 운동을 하여도 젊은 사람처럼 근육 발달이 안될 때나 성교의 빈도가 감소하며, 성적 상상력(성 흥분도)이 급격히 감소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남성 갱년기 및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측정기를 이용해 골다공증의 상태를 파악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의 정도를 알아내야 한다. 또한 현재 골다공증이 없어도 앞으로 발생할 지를 예측하는 골표지자 검사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은 자신의 정력이 약화되었다고 인정하지 않고 이 사실을 숨기려하거나 골다공증이 여성에만 발생한다는 무지 때문에 병의 상태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아오므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전인 골감소증일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조기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남성 골다공증의 치료제는 칼시토닌, 성장 호르몬, 염화 불소, 비스포스포네이트 및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갱년기 환자에게 남성호르몬을 줄 경우 골다공증이 치료되며, 우울증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기며,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근력이 향상되고, 복부지방이 감소되는 효과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성기능 강화도 부수적으로 발생하며, 성장 호르몬이 증가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은 부종, 간기능장애, 전립선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어 사용할 때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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