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과 운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 왔다. 하지만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은 기온은 점차 높아져 쾌적한 느낌을 주지만 아직까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기후이기 때문에 피부에는 그렇게 좋은 계절이 아니다. 더욱이 야외활동 기회가 많아져서 자외선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하는 계절이다.

봄철의 건조한 기후, 자외선, 먼지는 봄철 피부건강의 가장 큰 적이다. 봄이 되면 건조한 기후 때문에 대기 중에 먼지가 많아진다. 먼지 중 황사의 일부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자극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먼지 중의 꽃가루나 동물의 털은 알레르기 환자에 있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과 함께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켜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햇살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주름살과 각종 잡티를 만들게 된다. 봄이 되면 이러한 자외선의 강도가 강해 질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의 증가로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늘어나게 되며, 피부는 겨울동안 두꺼운 옷에 의해 자외선으로부터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많이 약해져 있어 봄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봄철이 되면서부터 자외선 차단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봄에 빈발하거나 악화되는 피부질환으로는 아토피 피부염, 피부건조증, 광과민성 피부질환등이 있다.

봄이나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특히 어린이에서 심해질 수 있는 대표적 피부 질환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들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피부가 몹시 건조하면서 가려움증이 심한데 특히 살과 살이 접히는 부분인 팔꿈치의 안쪽 부위, 무릎의 오금부위, 목의 둘레, 눈주위, 입주위 등의 피부가 유난히 가려워서 시간만 있으면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변한다. 이 피부염은 유아나 소아의 약 10-12%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으로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부위, 증상 등이 차이가 있으므로 대개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즉 2개월-2세 사이에 나타나는 유아기형, 4-10세에 주로 나타나는 소아기형, 10-20세 사춘기 때 나타나는 성인형으로 나누어진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 중 일부 환자는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우유, 달걀 등의 음식물이 악화 요인이 되는 수도 있고, 동물의 털, 카펫 같은 곳의 먼지나 진드기 등 유해한 주위 환경에 의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흔히 던지는 질문중 하나는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나요?“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한마디로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알레르기의 원인을 조사해보면 음식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실제로 모든 아토피 환자가 식품,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무조건 음식의 섭취를 금하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하여 원인물질을 확인 후 식이요법이나 회피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너무 춥거나 더운 환경을 피해야 하고 비누 사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모직 옷은 입지 않도록 한다. 이처럼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치료의 첫 번째 선결 과제이며 아토피 피부염의 일반적 치료 방법으로는 피부에 자극이 없는 세정제를 사용하고 또 적절한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쓸 경우에는 부작용을 최소로 한 제품을 사용하여야 하며 이상의 방법으로도 계속 악화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봄에는 건조하고 찬바람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겨울동안 피부건조증이 있었던 사람들은 계속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 피부건조증은 주로 다리나 팔, 몸통 등에 생기지만 봄철엔 얼굴이나 손과 같은 노출부위에서 피부건조증이 발생한다.

봄철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광과민성 피부질환에는 다형광발진이 있다. 주로 손등과 팔 등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습진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건조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이외에도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잔주름을 생기게 하며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 침착 증상을 악화시킨다.

봄철 피부 관리의 초점은 각질 제거와 피지의 조절, 자외선 차단, 피부의 보습 유지 등에 맞추어야 한다. 아울러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이 있는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가장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피부 관리 방법은 세안이다. 화장을 했을 때는 물론이고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공해물질이나 피부의 분비물로 더러워진 피부를 깨끗이 해주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 온 뒤 저녁에는 세안을 꼼꼼하게 해 먼지와 노폐물이 피부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비누는 거품을 내서 얼굴 전체에 구석구석까지 가볍게 씻어내야 하며 세안과 똑같은 시간 혹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헹군다. 특히 짖은 화장을 한 경우에는 비누 세안 후 크린씽 크림으로 화장기를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녁에는 충분한 보습제와 에센스로 수분과 유분을 보충한다. 피부가 건조하고 땅길 경우에는 보습효과가 뛰어난 보습크림과 기름기가 있는 영양크림을 적당량 바르는 것이 좋다. 봄철에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거칠어지게 만든다.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피해야 하며 약간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한 후에 피부에 보습을 위한 바디로션을 발라서 피부, 특히 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도록 한다.

봄철에 각질이 일고 거칠어지는 현상은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역시 남성도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좀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남성용 화장품은 밀크로션이라고 하더라도 알코올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바른 뒤 상쾌한 느낌은 있으나 실질적인 보습효과나 피부 보호 작용은 적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남성은 세안 뒤 유분 성분이 많은 여성용 또는 유아용 로션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이것을 먼저 바른 뒤 남성용 스킨 혹은 로션을 일부 덧바르는 것도 좋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증상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므로 햇빛에 과다한 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파운데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30분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특히 골프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에는 약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SPF)가 15 이상인 것을 선택하고 처음 2-3일간은 손등에 발라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가장 도움이 될 것이다. (문의전화 : 958-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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