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지 천식이란?

기관지 천식은 선진국에서 발생이 더 많은 대표적인 선진국 질환인데 우리나라도 소아의 경우 1980년 5.6%, 1990년 10.1%, 1997년 14.5%에서 천식의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이 최근 성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료를 요하는 현증 천식 환자가 20대에는 2.1%, 30대에는 3.8%, 40대 3.7%, 50대 4.9%이며 60대 이상의 노인에서는 11.8%로 급격히 높아져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천식이 끼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은 매우 크다.

기관지 천식이란 기관지가 아주 예민한 특징을 갖고 있어 찬 공기,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 등의 자극에 노출 시 기관지가 좁아들면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보이는 병으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나타나게 된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관지의 염증 때문에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가 막혀서 숨이 차게 된다. 그렇지만 많은 천식 환자에서 호흡곤란, 가랑가랑하는 숨소리 및 발작적인 기침의 3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외에도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즉 호흡곤란 증상은 없이 반복적인 기침 증상만 보이거나 그냥 가슴만 답답한 증상 또는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듯한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런 천식 증상들은 치료를 받거나 안정을 취함으로써 정상화 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주위의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꾀병을 앓는 듯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심한 천식 발작시에는 생명까지도 위험하므로 응급치료 및 입원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천식환자들은 기온, 기압, 습도 등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 상태에 이르면 천식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낀다. 매년 가을로 접어 들면서 일교차가 크고 아침 저녁으로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천식 증상의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더욱이 천식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으며 감기에 걸리는 경우 감기 증상도 심하게 올 뿐 아니라, 기존의 천식 증상까지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특히 소아에서는 학교가 개학한 직후에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그리고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에 천식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병원 입원률과 천식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며, 이와 같이 감기는 천식 악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입원율의 증가와도 밀접한 것을 알 수 있다.

◆ 기관지 천식의 자가 진단법


증상 항목아니오
찬 공기, 흐린 날, 담배연기, 매연, 최류탄, 연탄가스, 음식 냄새, 칠 냄새 등에 노출되면 가슴이 답답하다든지,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거나,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곤 한다.
밤에 가슴이 답답하다든지,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거나,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서 잠을 깬 적이 있다.
감기에 걸리면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거나, 기침이 한달 이상 오래 지속된다.
운동 중에 혹은 운동 직후에 숨이 차고 가랑가랑한다.  
직장에 근무시는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지만 휴가시는 괜찮다.  
매년 봄이나 가을의 일정 기간에만 기침이 한달 이상 지속되거나 숨이 차다.  
시험 때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때 숨이 차거나 가랑가랑한다.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있고, 간혹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  
위의 항목중 한가지 이상 "예" 라고 대답을 했으면 알레르기 천식 전문 의사를 찾아서 진찰을 받으십시오.

◆ 기관지 천식의 치료법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기능을 정상화하여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치료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간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관지천식의 특성과 치료법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교육하고 환경요법, 면역요법, 약물요법 등이 시행된다.

천식은 원인물질과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 기관지확장제와 항염증제제를 이용한 약물요법, 원인물질을 소량씩 주사하여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면역요법 등의 치료방법들이 있다. 이러한 치료방법들은 증상의 정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치료에 따르는 비용, 치료에 대한 부작용의 가능성 등, 각 환자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회피하고, 최소한 원인 알레르겐의 노출을 적게 함은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가장 근본적인 치료의 시발점이다. 그리고 호흡기 알레르기 환자는 알레르겐들에 의해서 일단 질병이 발생되면 기관지 점막과 비점막이 정상인보다 예민한 상태가 되어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증세의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에 관계없이 이러한 비특이적 자극인자를 제거함으로써 증상의 유발 및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비특이적인 악화인자들로는 담배연기, 음식조리시 개스, 칠 냄새, 살충제, 향수 등의 자극적인 냄새, 급격한 기후 변화, 저기압, 대기오염 등이 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리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악화가 초래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 치료 약제들로는 기관지확장제, 알레르기 염증을 치료하는 약제, 알레르기 반응을 중화하는 약제들이 사용되며, 이들 중 많은 약제들이 흡입제로 개발되어 있다. 흡입치료는 숨쉴 때 공기를 타고 병이 있는 기관지로 약이 직접 도달하므로 전식적인 부작용 없이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천식은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천식 환자는 평상시 증상 조절이 잘 되어 있더라도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갑자기 숨이 찰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 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에 생명이 위독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숨이 차서 밤에 잠을 잘 수 없거나 말하기 어려울 정도 혹은 기관지확장제를 써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한 천식 발작의 증후가 있을 때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 기관지 천식의 예방법

천식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천식의 예방을 위하여 개인의 환경 관리도 중요하지만 대기오염 예방 등의 범국가적인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1) 주거환경을 청결히 한다: 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이 서식 못하도록 한다.

2) 실내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3)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4) 대기오염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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