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약 80% 이상의 항암제가 골수 억제 작용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골수 억제는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부작용이다.

피 속의 혈구에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3가지가 있다. 이들의 평균 수명은 말초혈액 내에서 백혈구는 2일 정도, 혈소판은 7~10일 정도, 적혈구는 약 120일이다.

생존 기간이 짧은 세포일수록 골수에서 분열이 왕성하기 때문에 항암제에 쉽게 손상을 받는다. 적혈구는 순환 혈액 내에서 평균 수명이 120일로 길기 때문에 빈혈은 부작용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환자는 느끼지 못하지만 의학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백혈구 감소와 혈소판 감소다. 이는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한 표준 치료 용량에서도 흔히 일어난다.

만일 혈구 수치의 감소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약제를 투여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잇다. 정상인의 백혈구 수는 4,000~8,000/mm"인데 1,000/mm" 이하가 되면, 특히 500/mm"이하가 되면 심각한 감염증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정상인의 혈소판 수는 15만~40만/mm" 정도이고, 2만 정도로 감소할 때까지는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지 않으나, 일단 2만 이하로 떨어지면 저절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치료 지침에 따르면 이런 심각한 골수 억제는 피할 수 있고, 이러한 골수 억제는 항암제 투여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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