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적으로 암이 진행돼 절제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수술 전에 원발 종양 크기와 침범 범위를 줄임으로써 수술시 완전 절제가 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수술전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즉 근치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제에 잘 듣는 암의 경우 수술 전에 일정 기간 항암제를 사용해 병기(예를 들어 4기에서 3기로)를 줄인뒤 수술하는 것이 요즘의 치료 경향이다.

원발 종양에 대한 효과가 뚜렷한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수술 범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장기보존이 가능한 경우는 그 기능을 유지시켜 주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치료법이 된다.

선행 항암화학요법의 효과가 이미 입증되어 시행 중인 고형암은 식도암, 후두암, 두경부암, 골육종, 비소세포폐암(3기), 방광암, 국소진행성 유방암 등이다.

선행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는 대표적인 고형암이 식도암이다. 식도암의 경우 예전에는 수술한 다음 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 요법이었는데 이는 환자가 견디기 힘들고 치료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항암제를 먼저 투여하는 선행 항암화학용법을 하고 수술함으로써 암세포가 모두 소실되는 완전 반응의 예가 있는 등 상당히 효과가 좋아졌다.

후두암의 경우 수술 전에 항암제를 투여함으로써 호나자의 발성 기능을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골육종의 경우 예전에는 사지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고 항암제를 투여해도 80%가 재발했다.

그러나 수술전에 항암제를 먼저 투여해 종양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사지를 절단하지 않고 종양만을 절제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재발률도 30-40%로 줄어들었다.

비소세포 폐암의 경우는 발견 당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약 25%의 환자에서만 외과적 절제가 가능하며 이들 중 약 25%의 환자만이 5년 생존한다.

따라서 대다수 환자는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여서 방사선 치료나 약물치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치료효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비소세포 폐암(3기)의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 선행 항암화학요법이 이용되고 있는데, 199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제6차 중앙유럽 폐암학술대회에서 이 치료효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여기에서 제3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수술 전에 동시병용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실시할 경우 치료 성적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보통 5주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서 방사선 치료기간 동안 2코스의 항암화학요법을 동시에 시행한 후 3-4주 경과된 뒤에 절제 수술을 시도했다.

그 결과 종괴의 크기가 줄어들어 근치 절제수술이 가능해 졌고 치료 시작 전 병기에 비해 수술 후 병리조직 검사상 병기가 낮아진 경우가 상당히 많았음을 보고 했다.

실제로 수술로 제거한 폐 조직에서 병리조직 검사상 암세포를 찾을 수 없는 완전반응을 보인 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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