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투여 후 일정 기간 휴약기간을 두는 이유는 항암제로 인해 억제되었던 골수가능과 면역기능이 회복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골수기능 저하로 초래될 수 있는 심각한 감염이나 면역기능 억제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항암제 투여 후에 오심과 구토로 밥 먹기가 힘들어지고 그 와중에 환자의 체중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항암 치료를 하다 보면 그 부작용 치료를 위해 더 많은 신간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않다.

그러나 문제는 부작용만이 아니다. 광범위 하게 잔류하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독한 항암제가 모든 암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광범위하게 잔류하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독한 항암제가 모든 암에 효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항암제로 완치가능한 암은 급성백혈병, 악성림프종, 융모상피암, 고환암, 읠름종양(Wilms"tumor)등 일부에 불과하고 우리나라에 발생률이 높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등에는 비교적 효과가 높지 않다.

왜 항암제 치료가 실패하느냐에 대해 그동안 많은 연구가 돼 왔는데, 그 결과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가 약재내성이란 것이다.

항암제의 반복사용은 암세포로 하여금 항암제를 피해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한다. 즉 처음에는 항암제의 효과로 암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임상적으로 호전되는데, 치료횟수가 거듭되면서 항암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되며 결국 치료에 실패하게 된다.

물론 암에 따라 약재내성이 생기는 시점은 다르나 일정 기간이 지나게 되면 처음에는 유효한 약제가 더 이상 듣지 않게 된다.

이는 항암제에 예민한 암세포는 다 제거되고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도니 암세포만이 남아 번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항암화학요법은 대부분 암 환자들이 피하기 힘든 치료 과정인데 인체에 대하여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고통스럽고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점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고 할 수 있다.

치유가 가능한 암인 경우는 적극적인 항암제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증상 완화가 목적인 환자에게는 구태여 항암 치료를 하여 심한 독작용으로 고생시킬 필요는 없다.

효과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암에 대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해서 관행적으로 항암 치료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치료에 반응이 없는 진행암 호나자에게는 항암 치료의 독작용과 이득을 잘 평가해 항암치료유무를 결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항암 치료는 치료효과와 위험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항암제는 생명을 구하는 영약이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생명을 빼앗는 독약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양날을 가진 칼의 어느 쪽을 이용해야 하는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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