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암담한 일이다. 충격적이다 못해 허탈함까지 생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진위여부야 황교수가 직접 밝히던지 아니면 서울대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 상태라면 이미 대한민국의 과학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더한 것은 확실히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고, 우리나라 과학계가 하루 아침에 국제사회에서 사기꾼이 된 느낌이다. 어디 그 뿐인가 대한민국의 국제 신인도 역시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해 다른 과학자들의 논문까지 의심을 받거나 천대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충격에서 모든 국민이 애석해 하고 길잃은 철새들 마냥 헤메고 있을 때가 아니다. 냉정을 다시 찾고 현재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만약 이번 충격적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먼저 황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 대한 진위를 분명히 밝히고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정직하게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정부는 황 교수가 그동안 추진했던 줄기세포 연구가 어느 정도까지 진전 되었는지, 또 성공의 해결책은 없는지 소상히 조사해 땅에 떨어진 위신을 되살리는데 총력을 기우려야 한다.

한가지 더 첨언컨데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겠지만 한발 앞서 이번에 발생한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고 보완하는데도 심혈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는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시켜야 함은 물론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국제 신인도, 무역 등에 이번 파장이 미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누구를 탓하고 흥분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황교수의 초기 업적에 전 국민이 기뻐 날뛰는 그 때를 되돌려 이제는 추락하는 국가 권위를 되찾는데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그래도 실낱같은 기대가 있다면 황 교수의 업적이 사기가 아닌 불가항력의 결과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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