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실시했던 담배가격 인상정책이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더욱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연정책으로 청소년의 11.7%가 금연, 9.5%가 흡연 시도 억제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비흡연 청소년들의 흡연시도율도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는 최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교수 권순만)에 의뢰하여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중고등학생 13,27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흡연실태를 실시 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청소년의 담배수요 가격탄력도는 -1.56(남자 -1.34, 여자 -1.90)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담배수요 가격탄력도(고려대 김원년 교수(2005) : -0.39)에 비해 4배 이상 높아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담배가격에 더 민감하다는 외국의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특히 중학생의 담배수요 가격탄력도는 남여 각각 -1.80, -2.26으로 고등학생 남여 각각 -1.15, -1.6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청소년들 또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연정책을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6%가 담배가격 인상정책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담배값 인상이 청소년들의 금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흡연억제 차원에서 추가적인 담배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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