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안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쉬쉬하고 넘어갈 문제도 아니다.

이렇다 보니 자연 사소한 문제라도 국가간 분쟁의 소지가 되고 심지어는 무역마찰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국정감사에서 부터 출발한 납김치 파동이 급기야 한,중간 신경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 등 10개 품목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중국 질검총국은 앞으로 한국산 김치,고추장, 양념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불합격 제품에 대해 통과를 보류하는 한편 관련 상품에 대한 수입검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밝힌데 대한 보복 조치로 간주돼 김치파동이 양국간 통상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경우와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교훈이긴하다. 무조건 터트리기식의 한건주의는 쌍방에도 좋을 것이 없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즉각 조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식품행정의 중요한 대목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식품류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빠른시일내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

따지고 보면 김치파동은 한.중 양국간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는 식품을 생산하는 중국측도 문제지만, 이런 문제 있는 식품은 철저한 검역등을 통해 국내 반입을 안하면 그만이다.

즉 양측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점들이 이번에 확연히 드러난 만큼 양국은 이의 보강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손을 잡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국가간 관리체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입업자들도 이번 기회에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번 파동이 수입업자들의 장삿속 때문이란 지적은 업자들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때문에 업자들의 현실적 문제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따지고 보면 중국산 김치를 우리나라 업자들이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으로 들여오는 형편이다.

그런데 일부 수입업자들의 경우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생산업자들이 저급재료를 쓰거나 비위생적인 작업 여건에서 김치를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김치파동은 결국 국내업자들이 던진 부메랑이 자신들의 심장에 박히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중 두나라는 자국의 식품관련 업무의 미비점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의 식품은 너것 내것이 아닌 우리의 것으로 인식할 때만 부정 불량식품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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