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BK21(두뇌한국21·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단계 사업에서는 의료와 경영 MBA(금융, 물류, IT경영 등) 전문서비스분야 인력 양성 및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 사업이 지원대상으로 추가된다.

또 의학전문대학원이 BK21과 연계돼 기초과학분과의 의생명 분야와 전문서비스인력 분과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에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의대는 앞으로 BK21사업에서 지원받는 게 어려워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06년부터 7년간 모두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BK21 사업 기본방향 및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BK21 2단계 사업은 내년 3월 말 지원대상을 선정한 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매년 3,000억원씩 모두 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2단계 BK21 사업은 1단계 사업(1999~2005년, 매년 2000억원 투자)보다 더 많은 분야를 지원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수학과 지구과학이 추가됐고, 여러 학문을 접목하는 학제 간 융합 분야로 에너지, 환경, 나노기술 등의 분야가 생겼다. 이 밖에 의학전문대학원과 경영 MBA대학원을 지원하는 전문 서비스인력 양성 분야와 지방대의 대학원을 지원하는 지역 우수대학원 분야도 추가됐다.

2012년까지 세계 수준의 분야별 연구중심대학 10개를 육성하고 국가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논문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2단계 BK21의 목표다.

3대 중점 추진사항은 ▲분야별 대학원의 특성화 유도 ▲산업협력 활성화 ▲평가 및 관리체제 혁신이다.

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BK21 사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의 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또 1단계 사업에 있었던 지방대학 학부 지원 사업과 서울대의 대학원 전용시설사업(500억원)을 폐지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전략산업, 공공기관 이전 등과 연계한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 사업"을 신설하며, 1단계 사업의 "선택과 집중" 기조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BK21 사업과 연계시키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이번 2단계 사업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을 의대와 차별화해 지원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2단계 BK21 사업 시안을 마련, 공청회에서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11월에 사업안을 최종 확정하고 12월 대통령이 주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 보고를 거쳐 12월 말 2단계 BK21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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