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근육주사 후 감염증의 원인균으로 추정되는 균이 밝혀지며 서서히 감염의 원인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60명의 피해자를 낳은 이천시의 부작용 원인은 중간조사 발표에 따르면, 비결핵항산성균의 일종인 거북결핵군으로 밝혀졌다.

민관공동조사단(단장 : 서울의대 박병주 교수)은 9일 "비결핵항산성균의 일종인 거북결핵균(Mycobacterium chelonae)이 환자 2명의 가검물(상처부위 조직)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와 배양 검사를 통해서 균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거북결핵균(Mycobacterium chelonae)에 오염된 주사실 제제(항생제와 생리식염수를 혼합한 것)가 환자의 둔부에 주사되어 감염,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당초에 밝힌 것처럼 항생제 분말을 녹이는데 대용량 생리식염수(500~1,000㎖)를 개봉하여 장기간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리식염수가 일차 오염된 후 주사실 제제에 혼합 사용된 것이 가장 유력한 감염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공동조사단은 향후 대책에 대해 "원인 균으로 밝혀진 거북결핵균(Mycobacterium chelonae)은 통상적인 항생제에 듣지 않기 때문에 적정 처방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문헌을 검토해 적정 처방을 제시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항생제감수성검사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반영, 처방 수정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원인 균의 특성 및 감염경로 추정에 필요한 보충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환자 발생 여부와 환자의 치료 경과에 대한 감시체계를 계속해서 가동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환자들이 제기한 비만치료제의 발병 가능성에 대한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독성연구원에서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공동조사단은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 정부에 "대용량 생리식염수를 개봉하여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분말로 생산되는 주사제는 1회용 주사희석액을 반드시 동봉하여 포장, 유통되도록 권장돼야 한다"는 건의사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조사단의 관계자는 "주사제를 포함한 의약품 부작용 감시체계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좀더 확실한 원인균을 찾기 위해 조사가 계속되어야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의료체계가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사 부작용 파동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들과 가족들은 걱정을 떨치지 못하며 하루빨리 원인과 치료방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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