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7일 경기도 이천시 보건소에서 주사제 부작용 의심사례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그리고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주사 부작용 환자들은 모두 개봉 후 장기간 사용한 식염수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이천시 주사 부작용사건의 원인을 밝히며, 현재 부작용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 66명에 대한 조치를 함께 발표했다.

지난 4월7일 이천시 보건소에 의해 27명의 피해환자가 파악됐고, 관련의료기관의 약품을 봉함처리해 식약청에 보고했다. 그 결과 약품들은 적합 통보를 받았고 5월14일 재조사 과정에서 추가 사실이 확인된 것.

식약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은 500~1,000㎖ 생리식염수를 개봉해 장기간 주사용 항생제(황산리보스타마이신) 용해에 사용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이 사실을 은폐하고 거래명세서에는 20㎖ 생리식염수로 조작해 기록했다. 이번에 발생한 부작용 환자의 특성은 폭로에서 발병까지 장기간이 소요(2~6개월)됐고, 주사 부위에 열감이 약한 농양이 발생(Cold Abcess)했다. 또한 통상적인 세균 배양 검사 결과 음성이고 통상적인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고 계속해 재발한다는 사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산성균(결핵 또는 비결핵항산성균)에 의한 피부 및 피하조직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경로는 개봉 후 장기간 사용한 500~1,000㎖ 생리식염수가 항산성균에 오염되어 환자에게 주사한 주사실 제제를 통해 세균이 엉덩이에 주입된 것"으로 추정하며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결과에 따라 적정 항생제 처방 및 후유증 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항산성 균으로 확인될 경우 6개월 이상 복용이 필요하고 농양이 큰 일부 환자는 성형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6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천시민들은 "관계당국의 허술한 관리체계가 불러온 피해"라며 "의료원의 관리를 소흘히 한 정부 산하부처도 의료원과 함께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관계부처의 시급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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