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처방 문제를 놓고 양방과 한방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로 양,한방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의료특성을 살리기 위한 연구가 본격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특성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2005년도 학술연구용역사업"으로 "한ㆍ양약의 복합투여시 안전성ㆍ유효성 연구"를 실시키로 하고 서울대 의대(왕규창 교수)와 지난달 31일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하며 총 연구비 2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지금까지는 협진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한ㆍ양방이 협력 진료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약재를 혼용 투여하는 연구가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한약처방시 환자들이 처방약 이외에 추가로 약물을 복용하는 빈도와 그 종류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다.또 한방에서 다빈도로 처방되는 약물 중에서 면역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소청룡탕, 삼소음, 쌍화탕, 은교산 등의 약물과 일반인들이 흔히 복용하는 비타민 C, 타이레놀이 혼용됐을 경우의 면역반응에 나타나는 효과를 검증한다.

아울러 한ㆍ양약 복합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규명하게 된다.

이 연구는 제1세부과제는 서울대 의대 황영일 교수가 "한ㆍ양약 복합투여가 정상생쥐면역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제2세부과제는 서울대 의대 강재승 교수가 "생쥐를 대상으로 질환 동물모델 구축을 통해 질환 동물모델에서 한ㆍ양약 복합투여의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결과"를 도출한다.

제3세부과제는 원광대 한약학과 김윤경 교수가 "한ㆍ양약 복합투여 실태조사 및 분석"을 벌인다.

복지부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모든 세부과제를 분석해 한ㆍ양약 복합투여 1차 가이드라인제시 및 다음 연구를 위한 자료와 연구 프로토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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