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L산부인과의 간호조무사가 찍은 "신생아들의 학대사진"이 네티즌들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며, 네티즌들과 신생아를 가진 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 포털사이트에 "신생아 희롱방지 서명운동"이라는 카페를 만들며, 정부당국의 강력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진은 한 네티즌이 한 포털사이트에 사진을 올리며 “사진을 보고 각 언론기관에 제보해 줄 것”을 부탁하는 글을 함께 올려 네티즌들에게 유포되기 시작했다.

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은 싸이월드라는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진으로, 사진을 찍은 당사자로 알려진 간호조무사 L양의 개인 홈페이지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기 시작하자, L양은 한 때, 네티즌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남기며 반성의 모습을 비췄으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L양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힘듦"이라는 제목으로 “제 사진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 저도 무척 무섭고 떨립니다”라며 “생각하시는 의도로 사진을 올린 건 아닙니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개인 홈페이지의 조회수를 올려보려는 의도가 아니였냐”부터 “아기가 예쁘다는 이유로 갓 태어난 아기를 고문하는 행위를 저지를 수는 없다”며 비난의 말을 퍼부었다.

결국 L양의 개인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방문과 비판의 댓글로 폐쇄조치 취하게 됐으며, 본인은 탈퇴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사진을 본 신생아 부모들은 “너무 예뻐서 제대로 안아본 적도 없는 아기들을 간호조무사들이 이렇게 다루고 있다니 충격이다”라며 경찰 수사, 병원측의 공식사과 및 해명, 산부인과 커튼 철거 및 폐쇄회로 설치 의무화, 신생아실 사진촬영 금지와 같은 사항들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에게 유포된 사진은 아기들끼리 입맞추고 있는 사진, 머리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 주사기를 들고 있는 사진, 억지로 얼굴을 찡그리게 한 사진,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간호조무사 뿐 아니라, 강아지와 버젓이 사진을 찍게 내버려두는 병원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기 시작하자, 관계병원으로 알려진 대구 L병원은 “우선 이번 사진 유포에 관계되어 실명이 거론된 간호사 3인중 저희병원에 근무했던 사람은 이OO간호사 1명”이라고 밝혔다.

L병원은 “사진에 얼굴이 나오는 사람과 강아지를 데리고 있는 사람은 저희병원과 무관한 사람들”이라며 강아지는“입사하기전 근무하던 병원의 원장님이 임신한 산모가 개를 키울수 없어 강아지 2마리를 맡아주었던 것”이라며 L병원의 신생아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구 L병원은 “저희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어난 해프닝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알려드립니다”라며 “직원선발과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병원관계자들이 일이 커질까 두려워, “간호조무사가 출근을 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일부 언론에 거짓말을 하는 등을 미뤄보아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대구 동부경찰서는 신생아 학대사진을 입수, 사건 경위에 착수했으며 관련자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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