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는 6일 강남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제16차 정기총회를 갖고, 의료기관평가제도 개선 등 2005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병협측에 따르면, 총회 결과 회비를 동결해 편성한 70억6천3백여만원 규모의 새 예산을 심의 확정했다고 한다.

이날 총회는 많은 병원인들과 IHF(국제병원연맹) 관계자 및 AHF(아시아병원연맹) 회원국 등 여러나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식에서 유태전 병협회장은 협회 내부조직 혁신, 성공적인 노사협상, 전공의 노조설립 유보 등 취임 후 이룬 사업성과를 설명하고, 이어 병상 신・증설 개선, 중소병원 지원육성법 추진,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의료제도 및 규정 개선, 개방병원제 활성화와 전문병원제 도입을 통한 중소병원 경영활성화 추진 등 새회계년도에 추진할 사업구상을 밝혔다. 또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치사와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축사도 있었다.개회식에선 새안양병원 박상은 원장을 비롯해 국민보건의료 향상에 공이 큰 병원인들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협회직원들에 대한 우수 및 유공표창이 있었다. 이어 병원협회가 주관한 "참된 병원상 확립"을 위한 표어공모에 당선된 대구파티마병원 김경숙 씨와 마산제일병원 김대욱 씨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특히 이 날 개회식에선 인간생명을 존중하고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국가의료발전에 기여해 온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이 병원협회와 중외제약이 공동으로 제정한 중외박애상을 수상했다.

이어 건전한 보건의료 창달을 위해 노력한 언론인들에게 시상하는 중외언론인상을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와 일간보사 이상만 편집부국장, 병원신문 강화일 편집부국장이 받았다.

개회식에 이어 유태전 병협회장이 좌장을 맡아 속개된 특강에선 먼저 코엑스 정재관 대표이사가 나와 "전시컨벤션과 의료산업"이란 주제의 강연을 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이 의료시장 개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병원경영의 과제와 미래 전략"에 관해 강연했다.

개회식을 마치고 속개된 본회의는 전회의록 낭독(유인물로 대체)에 이어 2004년도 회계연도 사업실적 보고를 비롯해 기획, 정책, 경영, 법제, 보험, 교육수련, 총무, 국제, 홍보, 학술, 노사협력, 사업 분야를 소관이사들이 보고했고, 또 2004년도 회계연도 업무추진실적에 대한 감사보고가 있었다.

총회는 회무 및 감사보고를 들은 후 이를 승인하고, "병원경영 혁신의 해"를 목표로 정한 △병원산업 활성화 대책 마련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한 의료기관별 기능 재정립 △의료기관 수입사업 범위 확대 △개방병원 활성화 및 전문병원 시범사업 추진 △IHF 총회준비 만전 △종합전문 및 전문요양병원 인정제도 개선 △상대가치수가체계 개정 추진 △입원료 및 중환자실 수가 현실화 △의료기관평가제도 개선 등 새사업계획과 이들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되 회원병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비를 동결, 편성한 총 70억6천292만9천890원 규모의 2005년도 예산을 심의 확정했다.

200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확정한 총회는 계속해서 정관개정(안) 및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분쟁심의회 분담금 배부기준을 이의없이 승인하고, 시・도병원회 건의안건을 심의 채택했다.

한편 이번 총회와 함께 현재 병원협회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B2B 전자상거래에 관한 시연회가 있었고, 의료기기 및 약품 등 병원관련 전시가 열려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산업자원부 용역사업으로 병협이 수행한 B2B 시연회를 시작으로 시범사업을 거쳐 원하는 병원 모두에게 구매 요청부터 발주, 견적, 입찰, 계약에 이르는 구매절차의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해결해 준다. 시범사업에는 인천 한림병원과 영등포병원, 인천기독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등 4곳이 참여하며 병협은 시범사업을 통해 도출되는 문제점을 개선 보완한 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병협은 B2B 전자거래사업을 위해 국제 표준체계인 UNSPSC를 기준으로 정립된 한국의료물품 표준분류체계를 의료업종 표준으로 활용, 물품코드를 표준화했으며 이 체계를 적용, 물품 카탈로그정보를 구축, 총 1만2천여종에 이르는 의료물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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