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의 혜택 확대가 가장 필요한 대상이 고액중증 환자들이라는 판단아래, 건강보험 재정을 집중투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 22~23%의 본인 부담을 지불하게 되고, 나머지 금액은 건강보험에서 부담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같은 혜택을 받게 될 대상질병에 대해 암, 심장기형, 뇌종양 등으로 현재 이러한 상병들에 대한 부담경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자진료비 부담이 평균적으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1인 평균 연간 총 진료비 3,01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56% 정도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나머지 44%인 1,345만원을 환자가 직접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고액중증질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질환과 관련된 진료는 최대한 건강보험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고액질환군에 대한 우선순위, 소요재정 등을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우선 고액중증환자가 부담하고 있는 비용 중 1인실 등 상급 병실료 이용에 따른 추가비용, 특진교수 지정에 따른 선택진료비 등 고급서비스 이용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같이 복지부는 치료와 관련된 약, 검사, 수술 등을 최대한 건강보험에서 지원할 계획이며, 이 경우 환자 주머니에서 직접 나가는 돈은 현재보다 30%~50%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환자 부담이 가장 큰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총 진료비 3,016 만원 중 현재 건강보험 1,671만원(56%), 환자 1,345만원(44%)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부담금을 줄여 개선되면 건강보험이 2,074~2,343만원(70%~78%) 부담, 환자는 403~672만원(22%~30%) 부담하게 된다.
복지부의 이같은 정책개선이 발표되자, 그동안 경제적 부담을 가졌던 중증질환자들의 가족들은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환자의 가족들과 복지부 관계자는 치료비의 본인부담 대폭 경감으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