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은 120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廣惠院)이 지금의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자리에서 문을 연 날이다.

광혜원은 개원 14일 후에 제중원(濟衆院)이라고 이름을 바꾸었고 1887년에 을지로 입구 현재의 외환은행 자리로 이전하였다가 1904년 남대문에 새 병원을 짓고 세브란스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병원에서는 1886년 4월부터 우리나라 젊은이를 대상으로 의학교육을 시작하였는데 이 교육과정과 병원이 현재의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어졌다.

이 병원은 1893년에 선교의사로 파견된 에비슨(O.R. Avison) 박사에 의해 크게 발전했으며 미국의 사업가 세브란스 씨의 기부금으로 1904년 9월 23일 서울 역 건너편에 현대식 건물을 신축, 새 병원을 열고 병원이름을 기증자의 이름인 세브란스로 바꾸었다.

1957년에는 연희대학교와 통합, 연세대학교로 발전했으며 1962년에 서대문구 신촌에 병원과 대학건물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광혜원 개원 12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3시 연세의대 대강당에서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이 예배에는 연세대학교와 의료원의 중요 보직자와 교직원, 동창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120년 만에 새로 건축된 세브란스 새 병원에 대한 설명 및 운영계획보고와 함께 건축이 거의 완료된 병원내부의 시찰도 있을 예정이다.

5월 4일 봉헌식이 예정된 세브란스 새 병원은 지하 3층, 지상 21층, 연건평 51,571평으로 1,004개 병상을 갖춘 초현대식 병원으로서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과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한 원스톱, 원플레이스 서비스를 구사하는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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