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혁)에서 활동 중인 불자회 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선행을 베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유병연(18세)군은 강경공고 3학년에 재학중이며, 할머니와 아버지, 동생(고1)과 함께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유 군은 지난 1월 폐결핵과 결핵성 농흉으로 건양대병원에 입원하여 두 달여 동안 치료를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을 걱정해 치료를 거부하기도 했었다. 더욱이 유 군은 평소 효심이 강하고 매우 성실하며, 학교생활도 매우 모범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를 전해들은 건양대병원 자원봉사회 불자모임(회장 최명자)은 작으나마 도움을 주고자 토요휴업제로 학교 안가는 날인 3월 26일(토) 오전 11시 병원 지하1층에서 가진 정기모임에 유병연 군을 초청해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유 군의 후원자를 자처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엄마나 누나가 되어 언제든지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건양대병원 자원봉사회 불자모임 최명자 회장은 “비록 작은 돈이지만 유 군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유 군이 더욱 노력하고 큰 사람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자모임은 “이번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1년에 세 차례 정도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바르게 노력하는 이웃들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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