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설문조사는 2년 전 같은 내용으로 설문조사했을 당시보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에 비해 무려 19%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17일 월간 굿모닝닥터(www.gmdoc.net)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서울지역 의사 786명을 대상으로 "의사 만족하는가"라는 제목아래 직업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는 것.
불만족스러운 원인으로 의사들은 "병원경영악화"(7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18%)를 들었다.
"1년 전과 비교해 환자 수가 어떻게 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71%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늘었다"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개원의는 "1년 전에 비해 환자가 줄었다"는 응답률이 88%로 더 높아졌고 "환자 수가 그대로다"(13%)거나 "늘었다"(7%)는 응답률은 매우 낮았다.
또 지역별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강남의 개원의들은 환자가 줄었다고 답한 의사는 64%로 나타났다. 이중 환자가 20% 정도 줄었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강남의 개원의들 중 환자가 늘었다고 응답한 의사가 20%로 나타나, 타지역 개원의들이 답한 7%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굿모닝 닥터는 ＂경상도를 제외하고(10%) 서울 강북과 경기도를 포함해 모두 0~4%의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굿모닝 닥터는 이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개원의들의 80%가 환자수가 줄었다고 답한 것은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의사들은 절반 이상이 의료일원화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 외에 진출하고 싶은 분야로는 의료관련 사업, 연구 분야, 언론 등의 순으로 꼽았다.
굿모닝닥터의 관계자는 "의사들의 만족도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은 경기악화 탓도 있지만 의사들이 그동안 투자한 정성과 노력을 되돌려 받는 정도가 너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의사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