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이 봄날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그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의 차가 심하고, 황사에다 꽃가루까지 날려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으로 고통을 당하는 어린이가 급증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봄철 어린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과 그 예방법을 건양대학교병원 소아과 고경옥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홍역, 풍진, 볼거리, 수두, 여러 종류의 감기 및 폐렴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들 수 있다.

환절기에 어린이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는 이유는 우선, 어른에 비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겨 낼 수 있는 신체의 면역이 낮기 때문이다. 또,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지만, 피부 및 근육,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잦아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이 빨라 각종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체내 에너지의 소모가 많아지고 저항력이 낮아지게 되는 것.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고경옥 교수는 특히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통한 감염의 기회를 적게 하며,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씻기와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홍역, 풍진, 볼거리, 수두 등은 예방접종으로 질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으므로 연령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고있는지 확인하고 미접종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다음으로 어린이들이 많이 고생하는 질환은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들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발인자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꽃가루, 먼지,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향수, 페인트, 담배연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갑자기 온도, 습도 및 기압이 변할 때도 유발 될 수 있으며, 호흡기 감염성질환에 노출되는 경우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소아천식의 주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은 원인이 되는 인자를 피하고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외출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얼굴, 눈, 코를 깨끗이 씻고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천식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어야 한다. 일단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양대학교병원 고경옥 교수는 “겨울내내 몸을 움츠리고 있고 실내에만 있던 아이들이 따뜻한 봄에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며 “부모님들이 겨울보다 오히려 더 아이들의 건강을 신경써야 할 계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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