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인 자살이 최근 10년 사이에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03.1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오명의 타일틀을 획득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남윤영 전문의는 17일 한국자살예방협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90년부터 2003년까지 자살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75세 이상 초고령 계층의 자살률 은 전 연령대에 걸쳐 증가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2003년 75세 이상 초고령층 노인 10만명당 103.1명이 자살로 사망했고, 1993년 23.5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65~74세 자살률도 2003년 57.7명(이하 10만명당)으로 93년의 19.4명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인 10만명당 자살률(자살로 인한 사망비율)은 27.1명에 달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자살증가율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살은 한국인 전체 사망원인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우리나라는 한해 평균 35 만여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중 1만932명이 죽는다고 밝 혔다. 이같은 수치는 매 48분마다 1명이 자살하고, 1분30초마다 1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꼴이다.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지하철참사가 1주일에 한번씩 일어나는 것과 같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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