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의사회가 "처방전 없이 한약 등을 복용할 경우 간염, 심장병 및 위장병이 발생될 수 있다"는 등의 경고문 포스터 의료기관 부착과 관련 한약재생산농민을 비롯한 한약관련단체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사 CT사용과 관련, 촉발된 한ㆍ의료계간의 논쟁에 한약관련단체들이 가세하면서 확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한약생산농민단체는 의사들의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대한한약협회 이계석 회장은 “내과의사회가 "한약복용시 주의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한약을 비방하는 포스터를 제작, 병원대기실에 부착하도록 하는 처사는 한의약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의사회가 주장하는 "한약에 대한 부작용"은 양약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안으로 비단 한약의 문제로만 매도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특히 처방전 없이 한약을 복용할 경우 간염, 심장병 및 위장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은 "한의약계 죽이기식"의 무차별적이고도 비상식적인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또 “전통 한약은 수백 년간 임상경험을 토대로 많은 환자를 치유하는 등 우수성이 이미 입증됐으며, 한약재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그런데도 "한의학은 수 천년동안 비체계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전수된 것"이라는 의사회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의료계를 비난했다.

이 회장은 “한약협은 이번 문제를 한의계를 비롯한 한의약관련단체 등과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약재생산농민단체인 한국생약협회 엄경섭 회장은 17일 윤석구 한국한약도매협회장, 박상종 서울약령시협회장, 우병규 서울시한약회장 등과 회동한 자리에서 "의료계의 한약비방 포스터게시"에 대해 관련단체들이 공동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한약재생산농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는데, 의사들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한약을 왜곡하고 있다”며 “의사들이 이처럼 한약을 왜곡시킴으로써 발생되는 농민들의 피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 회장은 “세계적으로 웰빙바람이 불면서 한약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고, 복지부도 한의약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의사들이 한약을 비방하는 것은 자신의 적은 이익을 위해 국가와 국민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윤석구 한도협회장은 “정부가 국가전략산업으로 한의약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마당에 사회지도층인 의사들이 앞장서서 한약을 비방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의료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한약관련단체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의료계의 한약비방"에 대해 시급히 공동 대응책을 모색키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한ㆍ의료계 논쟁은 확전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에 앞서 한의협 명예회장들도 15일"한약재는 간을 나쁘게 하고, 위장을 해칠 뿐 아니라 한약 복용시는 의사의 상담을 받으라"는 내용의 포스트 제작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현 집행진이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명예회장들은 또 양의사들의 이같은 행위는 타 전문영역에 대한 월권이자 명백한 도전행위라고 비판하고, 전 한의계는 모든 수단을 동원, 대응책 강구를 주문했다.

명예협의회 문준전 회장은 “최근 의협이 의료일원화를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등 한의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나서는 것은 타영역을 침범하는 전문지식인으로서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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