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에서 급증하는 유방암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통계모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이 연구진이 개발한 예측 모델은 기존의 어느 모델보다도 적합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Asian Pacific J Cancer Prevention에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 예측모델에 따르면 지난 20년동안 유방암 사망률이 220% 증가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유방암 사망자수가 3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최윤희 박사)은 지난 15일 "유방암 사망과 장기추세분석" 연구논문에서 “유방암 사망률이 1983년 2.84명(10명당)에서 2003년 6.26명으로 22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83∼03년) 한국여성의 유방암 사망자료를 바탕으로 추계학적 포아송 분포를 이용해 로그-선형 예측통계모델을 자체 개발해 향후 15년간 유방암 사망의 장기추세를 예측했다.

한국여성의 유방암 사망률은 1983년 2.84명(10만명당)이었다. 그러나 1990년(3.70명), 2000년(5.52명), 2003년(6.26명) 등으로 지난 20년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 사망률 장기추세 분석결과 2005년(6.51명), 2010년(7.37명), 2015년(8.22명), 2020년(9.07명) 등으로 1983년에 비해 최고 3.2배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사망자수로 환산하면 유방암 사망자는 1985년 411명에서 2000년 1000명, 2005년 1564명, 2010년 2034명, 2015년 2556명, 2020년 3087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유근영 교수는 “여성의 출산형태의 변화와 육체적 활동량 감소,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 등으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생활습관 개선과 정상적인 출산 및 조기검진을 통해 유방암에 의한 사망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 사망통계에 따르면 1985∼87년과 1995∼97년을 비교한 각국 가임기 여성(25∼49세)의 유방암 사망률 변화에서도 한국이 36.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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