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의 절반 이상이 항생제를 과다하게 처방되고 있는 편이며,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증상 완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믿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옥 연구원팀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봉직의와 개원의 2,20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 실태에 대해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항생제 치료가 증상을 완화시키는가에 대한 질문에 감기의 경우 67.2%가 동의하지 않았으며, 급성기관지염 39.9%, 급성인후염 36.4%, 유행성독감은 69.3%가 역시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기간이 단축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감기의 경우 68.6%, 급성기관지염 39.2%, 급성인후염 34.3%, 유행성독감 67.9%가 각각 동의하지 않았다.

또 65.7%의 의사들은 우리나라가 대체로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도 13.3%로 나타났다. 항생제 치료가 합병증 발생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감기의 경우 43.4%가 동의하지 않았으며, 급성기관지염 30.1%, 급성인후염 28.7%, 유행성독감은 46.2%가 동의하지 않았다.

감기 환자는 10명 중 1.84명에게 평균 2.59일 처방한다고 응답했으며, 급성기관지염은 4.94명에게 평균 5.05일을 처방, 급성인후염은 4.63명에게 4.46일 처방, 유행성독감 환자는 2.99명에게 2.99일 처방, 급성중이염은 8.06명에게 8.38일 처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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