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중국에서 유행하는 유행성뇌막염은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is)에 감염돼 발생하는 수막구균성수막염(Meningococcal meningitis)라고 확인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환자 546명에 따르면 2005년 1월에는 258명의 환자가 보고(사망자 16명)됐고 주로 단체 생활을 많이 하는 13 ~ 18세의 학생들 위주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발생 지역은 안휘(安徽)성(11개 시, 20개 현에서 발생보고)과 안휘성 인근 지역인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장쑤(江蘇), 쓰촨(四川)성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중국의 예년 발생 현황으로 볼 때 아직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보건당국에서 유행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조치 강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중국의 수막구균성 수막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02년에는 2556명, 2003년에 2535명, 2004년에 2804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이외에 필리핀에서도 수막구균성수막염에 유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아직 수막구균성수막염은 우리나라에서도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매년 소수의 산발적인 환자 발생만 보고되고 큰 유행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등 수막구균성수막염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도중에 감염, 발병할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에서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건강보호를 위해서 유행지역 여행자에게 수막구균성수막염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여행자가 귀국 후 인두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수막구균성수막염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에 신고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제공항, 항만 검역소는 위험지역 여행 후 귀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SARS, 조류인플루엔자 및 수막구균성수막염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한 발열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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