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가 올해 12월 제기동 사거리에 위치한 동의보감 타워 지하 2층에 한의약 전시문화관을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예산 30억원, 동대문구 33억5,800만원, 서울약령시 2억원 등, 총 65억 5,800만원을 들여 조성되는 전시문화관은 466평 전시실과 약재실, 역사관, 한약재 표본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이번에 조성되는 전시문화관에서는 주민들에게 사상의학별 체질감별, 십전대보탕 제조과정, 약봉지 접기 등을 상시 행사로 열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숙원사업인 전시관 조성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4월 30일까지 주민들을 상대로 전시문화관에 전시할 약장, 약저울, 토기잔, 약망태, 약수저, 저울, 침, 침통, 약탕기, 약절구, 고서적 등 한의약 관련 유물을 기증. 기탁 받는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국내 한약재 시장이 중국, 베트남 등 외국산 한약재에 잠식당하는 상황에서 전국 한약재 거래량의 70%를 담당하는 서울약령시 활성화와 국내 한약재시장 보호를 위해 우리 고유의 한약재 전시문화관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약령시협회 박상종 회장은 “유서깊은 서울약령시에 한의약문화관이 설립이 결정된 것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며“문화관 설립으로 대국민 홍보는 물론 전통 한의약이 국민에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약령시 뿐 아니라 한약재 자존심과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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