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북반구의 1500~4000m 안팎의 추운 고지에 분포하고 있는 홍경천(紅景天)이 위암을 비롯해 유방암, 폐암, 간암 등의 세포증식을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이 같은 사실은 오는 2월 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한의학박사학위를 받게 되는 김정열 서울시한의사회장(한의유통사업단 전무이사)이 대학원에 제출해 종심을 통과한 "홍경천(Rhodiola rosea Root)의 항암 및 면역증진 효능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특히 이번 연구는 종래의 동물실험이 아닌, 인간의 암세포를 배양해 사용했고 독성실험 역시 인간의 세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험에 사용된 홍경천은 러시아 고르노알타이 공화국에서 2003년 8월에 신선한 뿌리와 그 줄기를 구입해 경원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에서 감정을 거쳐 50℃ 건조기에서 건조시켜 사용됐다.

암세포 생육저해활성 실험에 사용된 세포주는 인간의 간암ㆍ폐암ㆍ위암ㆍ유방암세포였다.

김 회장은 홍경천이 항암효과와 면역기능 증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홍경천(바위돌꽃) 뿌리 및 뿌리줄기의 물과 메탄올 추출물이 위암ㆍ유방암ㆍ폐암ㆍ간암 등에 대한 영향 및 B-cells, T-cells, NK cells 등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검사했다.

그 결과 폐암세포인 A549에 대해 메탄올 추출물은 1.0㎎/mL 농도에서 76.3%의 매우 높은 억제율을 보였고, 물 추출물은 같은 농도에서 66.5%의 억제율을 기록했다.

유방암세포인 MCF-7에 대해 메탄올 추출물이 75.3%, 물 추출물 70.5%의 억제율을 각각 나타냈다.

위암세포인 AGS에 대해 메탄올 추출물은 70%, 물 추출물은 60%의 억제율을 보였다.

간암세포인 Hep3B에 대해서도 메탄올 추출물 71.7%, 물 추출물 60.2%의 억제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홍경천 추출물이 인체의 면역증진을 돕는 물질의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한의학분야에서의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와 관련 김 회장은 “홍경천은 자양강장 효능과 신진대사, 생리조절기능 등이 있어 널이 응용되는 인삼과 가시오가피 등에 못지않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특히 이미 보고된 운동기능증진, 항 스트레스 및 신경안정에 이어 항암 및 면역기능증강 작용 등을 종합해보면 앞으로 인체 건강을 위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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