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없이 짧은 시간 내에 실시하는 최신 자궁암 수술법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이 2004년 말부터 중점 실시하고 있는 부인암 내시경 수술은 수술법이 정교한데다 개복수술에 비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길병원이 실시하고 있는 최신 부인질환 내시경(복강경) 수술방법은 환자의 복부에 3-4개의 작은 구멍(직경 5mm-10mm)을 만든 뒤 카메라가 달린 가는 관을 삽입해 이뤄지는 것으로, 최근 복강경하 자궁경부암의 근치적 광범위수술, 진행된 자궁경부암시 복강내 진행 평가 수술, 자궁 내막암 수술 등에 도입돼 부인과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수술이 복강경으로 가능하게 됐다.

길병원 측은 자궁암을 복강경으로 수술할 경우 장점에 대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골반 내 유착, 복막염, 소화관 장애 등 부작용이 적은데다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이 낮다"고 소개하고 "또한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고 밝혔다.한편 길병원 부인 종양학과 이종민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장 유착 가능성이 개복에 비해 적어 수술 후 보조적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방사선 치료의 합병증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며 "현재 국내 다른 병원에서 치료가 곤란한 각종 부인암 환자들에 대한 수술도 수차례 실시하는 등 최첨단 시설과 치료 방법을 동원한 부인암 정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암 수술을 복강경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복강경 수술 도중 너무나 유착이 심하거나 암병변부위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환자를 위해 개복수술로 전환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길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종민 교수는 "자궁암 복강경 수술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그 수술기법이 개복수술에 비해 어렵고 또한 오랜 기간의 숙련과정이 요구되므로 반드시 부인암 수술 및 복강경 수술의 경험이 많은 의사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길병원은 "지금까지 복강경을 이용해 자궁 외 임신, 난관 및 난소 종양, 자궁근종 제거 및 자궁 적출술, 자궁 내막증, 만성 골반염 및 장유착 박리술, 월경통 제거술 (신경절제술), 자궁후굴 교정, 자궁암, 난소암, 요실금증, 자궁(질)탈출 및 이완 골반저 교정증 수술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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