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발생시 심폐소생술을 자동으로 해주는 심폐소생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황성오 교수는 심폐소생기, "X-CPR(Exceptional CPR)"을 개발, 전국 응급의료센터와 119 구급대 등에 보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라 26일 밝혔다.

황 교수와 휴메드가 공동 개발한 "X-CPR"은 흉골압박 피스톤과 흉곽 수축 벨트로 구성되어 있어, 자동으로 심장마비 환자의 가슴을 반복적으로 눌러주는 동시에 흉곽을 조여 줘 이중으로 혈류가 유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X-CPR은 환자 가슴 흉곽 압박만으로 혈류를 유발하는 수동 심폐소생술이나 기존 심폐소생기에 의해 유발되는 혈류량(정상 심장박출량의 15~25%)을 최대 3배까지 끌어올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넓이 51㎝, 길이 51㎝, 두께 9.5㎝ 크기인 "X-CPR"은 기존 심폐소생기에 비해 현저하게 작고, 무게도 9.5㎏에 불과해 응급상황에서 장비의 휴대와 이동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따라서 긴급상황에서 구조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기까지의 장치 조작 단계를 자동화시켜 환자에게 빠른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지난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의 동물실험을 통해 X-CPR의 유용성을 검증 받은 황 교수팀은 올 9월 식약청으로부터 일반 의료장비로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 시장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X-CPR을 국내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병원과 응급구조차량 설치를 위해 마케팅력을 집중할 계획이며, 미국과 일본에 특허출원을 하고, 美FDA에 의료기기 등록을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CE 인증을 신청,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제반여건도 마련 중에 있다.

황 교수는 "국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 환자는 약 180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자동 심폐소생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신속한 응급 치료가 가능해,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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