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환자들은 평균 4가지의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중 상당수는 여러 병원을 전전함으로써 과다처방이나 중복처방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노인병센터에 입원한 65살이상 내과환자 250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4.06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195명(78%)은 3가지 이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병원 방문 전 4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97명(39%), 약물이상반응(ADR)으로 입원한 환자가 18명(7%)으로 나타나 과다복용이나 중복복용 등으로 인한 약물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약물복용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5살 이상 외래환자 2만8,847명 가운데 4,378명(15.2%)이 4가지 이상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는 것.노인병센터 김철호 교수는 "여러 질환을 앓는 우리나라 노인환자의 경우 여러 병원, 여러 진료과를 방문하는 특징 때문에 약물 부작용 위험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며 "노인환자를 통합관리하는 노인병센터 등의 인프락 구축 및 시스템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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