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은 20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배출한 고영희 박사(59)와 박홍석 박사(42)를 2005년 우수연구원으로 선정, 내년에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추가 지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연구원은 내년에 억대 연봉계약을 체결하게 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도 억대 연봉시대를 열게 된다. 이는 출연연에서 인센티브 및 기술료 수입을 제외한 순수 연봉만으로 1억원이 넘는 첫 사례다.

고 박사는 면역세포가 관절 연골세포를 파괴할 때 분비하는 독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경구용 류머티즘 관절염 예방치료 신약 후보물질(KBH-A402)을 개발해 지난 6월 (주)제일약품에 기술을 이전 했다.

박 박사는 한국, 일본 등 5개국 연구팀으로 구성된 "침팬지게놈연구국제컨소시엄"의 한국책임자로 참여해 침팬지 22번 염색체를 완전해독하고 인간 21번 염색체와 비교 분석하는 데 성공, 지난 5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생명연은 당해 년도에 탁월한 연구 성과를 배출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성과 평가를 거친 뒤 연봉의 50%에 해당되는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하는 파격적인 "우수연구원" 제도를 제정, 시행한바 있다.

이와 관련 양 원장은 “이 제도가 과학기술계 전반으로 확대돼 과학자에게는 사기진작을, 청소년들에게는 과학기술에 대한 꿈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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