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병원에서 분만 환자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최근 전국 병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363명을 대상으로 제왕절개 분만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병원에서 분만환자를 받지 않는 이유 중 "경제적 마이너스"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시간적으로 매이기 싫다" 24.6%, "의료분쟁이 싫다" 20.3% 순이었다.

경제적으로 마이너스라는 의견과 시간적으로 매이기 싫다는 지역별로 약간 차이가 있으나 의사 경력별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 분만을 하는 경우, 초산은 적응증 때문이 대부분이었고 경산은 기왕 절개수술 때문의 비율이 높아 초산 때 수술 비율을 낮추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적응증이 아닌데도 산모들이 수술을 원한 경우가 72.7%로 높았는데, 그 이유로 기왕수술 (48.0%) 이외에 "출산 고통 피하려고" 41.4%, "원하는 출산 시간 선택 가능" 22.5% 등으로 산전 산모 교육이 아주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우리나라 산모들의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높은 이유로 의사들은 "판결에 유리" 46.7%, "개인문제" 29.5%,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한국 문화" 10.6% 순으로 답했다.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분만 수술의 원인으로 의사들은 "적응증" 89.0%, "의료분쟁에 대한 방어" 57.3%등을 꼽았다.

자연분만을 저해하는 구조적인 문제로는 "방어진료"59.9%, "낮은 의료수가"29.5%, "기왕절개 수술"18.9% 등이다.

의사들이 초산때 제왕절개 수술후 경산에 자연분만을 권유하는 비율은 18.5%에 불과했는데 그 이유(V-BAC이 낮은 이유)로 "자궁파열 위험"이 53.9%로 가장 높았다.

또 "응급시 대처할 시설과 인력이 없다"38.2%, "의료 분쟁시 조정자가 없다"33.7% 등으로 답해 시설등 여건 확보 및 의료 분쟁시 해결 방안 강구가 꼭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분만유도 방법으로 적응증에 따라 결정이 64.3%인 반면, 가급적 자연 분만 유도는 36.6%로 낮아, 의사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자연분만은 출산의 고통 이외에 제왕절개 보다 모유 수유가 쉽고, 안전하며, 아이에 두뇌에도 좋고, 산모 몸매 관리에도 좋은 것으로 인지, 이 점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소시모 관계자는 밝혔다.

산모의 적응증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모교육을 위한 병원 프로그램 (54.6%) ▲철저한 의사의 관리시스템 (30.0%) ▲보건소 등 지역 사회 프로그램 (15.4%) 등을 답했다.

출산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과 홍보는 ▲자연분만이 산후회복이 빠르다 ▲산모의 건강에 좋다 ▲모성애가 많아진다 ▲제왕절개는 마취로 인한 합병증과 감염율이 높다 등을 꼽았다.

소비자 단체나 보건 복지부에 대한 제언 사항으로 의료 분쟁에 대한 대책제시 61.7%, 자연 분만 의료수가를 제왕절개 수준으로 재조정 43.2%, 시민운동 전개 15.0% 등을 지적했다.

제왕절개를 줄이기 위한 시급한 방안에 대해 의사들은 의료분쟁에 대한 장치 마련과 의료 수가 현실화·조정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한편이번 조사결과 의료분쟁에 대한 구조적인 정책이 제왕절개 분만감소에 가장 중요하며 이어 산모의 교육과 문화운동 등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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