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의 차세대 성장잠재력인 신약 개발에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실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관련 시장내 인프라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제약산업의 도약을 위한 우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국민 의료비 지출 비중과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신약개발 이란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한 반면 이를 위해 임상 연구소, 전문가, 제도 등 임상 인프라는 선진국의 15~20% 불과해 향후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90~200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 의료비 지출 증가율은 34%로 세계 3위에 달해 제약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의 안전성 검증 등 제약산업 발전의 핵심요소인 연구소, 전문가, 제도 등 임상 인프라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정한 80여개 국내 임상시험기관 중 별도의 시험센터를 갖춘 기관은 5곳에 불과하고 공공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공공임상시험센터는 아직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보고서는 또 국내의 임상시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15∼20%에 불과하다며 임상시험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임상약리학자, 역학 및 통계학자, 임상 코디네이터, 연구 간호사 등 임상 전문인력은 평균 1∼2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임상 인프라 강화를 위해 공공 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하고 임상 병원의 전국적인 네트워크화를 통해 공동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고 교육 훈련과 지원 등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며 "관련 제도와 기준을 국제수준으로 개선하고 미국,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과 임상시험 결과를 서로 인정해주는 조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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