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목근육 이상으로 고개가 비뚤어지는 증상인 "선천성 근성사경(목뒤틀림증)"의 경우 청소년기나 어른이 되어서도 치료가 가능한 새 수술기법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심종섭 교수팀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8세 이상의 선천성 근성사경 환자 32명에 대한 근육절제수술과 집중적인 관리를 시행한 뒤 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29명(90.6%)에서 치료 성과가 있었다고 6일 밝혔다.

선천성 근성사경(congenital muscular torticollis)은 특히 동양에서 흔한 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출생환자의 2%대인 약 1만명에서 발병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1세 전까지는 목 스트레칭 등 물리치료로 80~90%가 낫는다.그러나 나머지의 경우 수술을 통해 교정해야만 하며, 이상적인 치료시기로는 1세에서 4세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는 수술로 교정이 쉽지 않고 특히 12세 이후에는 얼굴의 비대칭 등은 전혀 교정되기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그러나 이번 심종섭 교수팀의 새로운 수술 기법을 적용한 결과, 청소년기나 어른이 되어서 뒤늦게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기존 수술보다 현저히 향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이 입증됐다.

심종섭 교수는 "초기에 수술 시기를 놓쳐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아직 우리나라에 많은데 이번 연구 결과가 치료를 포기하고 있던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논문 발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소아정형외과 학술지인 "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s" 11·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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