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연구원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지속되면 정상 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COX-2 효소가 위암 발생 전단계인 위축성 위염, 위점막 이형성 단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암 조직에서는 그 농도가 수십배로 증가한다”며 “이 효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COX-2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한 결과 위암 발생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OX-2 억제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의 일종으로 관절염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그동안 대장암 억제 효능이 알려져 있다.
독성연구원은 이번 실험결과 COX-2 효소가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위암의 발생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COX-2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시 위암 발생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즉 COX-2 억제제를 투여한 군이 비교군에 비해 세포자사라는 방법으로 암조직을 사멸하는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연구 성과는 미국 암학회 및 암연구 관련 세계적 권위지인 "클리니칼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 임상암학회지)" 12월호 1권에 게재돼 관련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한국인 암환자 가운데 4명중 1명은 위암 환자이며 연간 만 5,000여명이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위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으로, 한국 성인의 90%가 이 균에 감염되어 있다.
이 균은 1994년 WHO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