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에 있어 기존 치료법과는 다른 생리적 요법 및 예방요법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

원자력병원 비뇨기과 박관진 과장은 서울대 의대 비뇨기과학 교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발기부전 예방 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하는 경구용 약물 효과를 흰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백서에서 경구용 Rho kinase 억제제인 Fasudil의 만성투여에 의한 혈관성 발기부전의 예방효과"를 제목으로 대한 비뇨기과학회(11월 10일~12일)에서 발표, 그 임상적 의의를 인정받아 기초부문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발기는 호르몬과 심리의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신경계와 혈관계의 복잡한 현상으로 발기부전은 음경의 죽상경화(동맥경화의 일종)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원자력병원 박관진 과장팀은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를 담당하는 단백의 일종인 Rho kinase(로 키나제)에 대한 억제제를 만성 투여할 경우 죽상경화 발생이 억제되는 데 착안, 경구용 Rho kinase 억제제로 알려진 fasudil(패수딜)을 혈관성 발기부전을 지닌 흰 쥐 실험에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Rho kinase 억제제의 전신적인 만성 투여법이 죽상경화와 혈관성 발기부전의 병태 생리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발기부전 치료법에 대한 생리학적 접근으로 예방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하는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이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관진 과장팀은 발기부전의 병태생리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상한 내용과는 다른 주제의 연구결과로 지난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성기능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제11회 국제성기능연구학회(ISSIR, 10월16일~21일)에서 기초연구부문 최우수 포스터상(Best Abstract for Male Sexual Dysfunction)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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