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노인전분병원을 표방한 분당서울대병원이 60세 이상의 노인환자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2003년 5월 개원이후 병원을 방문(입원과 외래 포함)한 전체 269,466명의 환자중 60세이상 노인환자는 35%(92,2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4년 9월 현재까지 전체 473,521명의 환자중 60세이상의 노인환자가 약 35%(162,664명)를 차지했다.
특히 2003년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의료비는 4조3700억원으로 2002년에 비해18.8%나 증가해 전체 의료비 증가율 7.7%를 크게 초과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의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도 보다 2% 포인트 증가한 21.3%로 노인의료비 비율은 해마다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 김철호 소장은 노인들은 이미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60세 이상의 노인들 85%가 암과 같은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30%는 세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과 질병의 측면에서 볼 때 노인들은 일반 성인과는 다른 종류의 질병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생리 또는 기능적 상태가 젊을 때와는 달리 작은 스트레스나 충격에도 쉽게 장애가 발생하며, 암질환과 같은 장애로부터 회복하는 것 또한 느리고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노인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환자 평가방법과 치료, 노인포괄평가, 표준 치료법 제시 등 노인질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의료 인프라와 의학정보를 구축한 노인전문병원의 특성을 보다 잘 살리면서 국가중앙의료센터로서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철호 소장은 "노인성질환은 각 진료 분야의 최신 의료기술과 제반 시설이 총 동원되고 각 분야별 센터의 전문인력이 유기적으로 협력, 가동되어야만 제대로 된 진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노화에 대한 현상과 진단, 암 질환과 같은 주요 질병을 체계적으로 연구, 노인전문병원 양성과 지원, 노인연금, 노인인구의 구조적 변화, 노인인구의 수명연장과 관련된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의미를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