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에도 전자 꼬리표가 붙어 가짜약을 가려내는 시대가 도래했다.미국 FDA(식품의약국)와 메이저 제약업체들은 가짜 의약품 유통 근절을 위해 현지시간 15일 현재 약병에 소형 전자태그(RFID칩)를 부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자태그가 부착된 약병은 다음주부터 시중에 유통될 계획인 가운데 가장 먼저 비아그라, 옥시콘틴 등에 적용된다고 FDA는 밝혔다. 이는 현재 유통중인 의약품 중 이들 의약품에서 가짜가 가장 많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FDA는 약병에 전자태그가 부착되면 최종 소비처인 약국은 도매상 등 중간상에서 납품받은 약이 진찌인지 가짜인지를 전자센서를 통해 곧바로 확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약병의 전자태그 부착을 일단 도매단계에서 소매거래로 확대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7일 의료용 향정의약품(마약)의 운송중 도난 및 분실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제약업, 도매업 관계자 등과 회의를 거쳐 마약류 관리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단기적으로 제약.도매 등 마약류취급자와 운송업자에게 도난방지를 위한 자율책임제를 유도해 근거리 배송인 경우 취급자가 직접 배송하고, 원거리 배송은 취급자가 도난방지 시스템이 갖춰진 운송사를 이용하돼 운송사에게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

이에 운송회사는 PDA(휴대용단말기)에 의한 인계ㆍ인수를 명확히 하고 운송차량과 담당자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 가능한 2인1조 운송을 원칙으로 운송자에 대해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장기적으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법률"을 개정하여 운송업자에게"마약류운송취급업자"로 지정해 책임과 의무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향정신성의약품 운송중 도난 및 분실건수는 2002년 7건, 2003년 2건, 2004년 11월 현재 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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